이주호 부총리-40개 의과대학 총장 간담회
이주호 “수업 불참시 학칙에 따른 엄정조치”
총장들 “학교 원칙대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의대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13/rcv.YNA.20250213.PYH202502130895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40개 의과대학 총장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만나 “학칙상 더 이상 휴학승인은 어렵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40개 의과대학 총장은 이날 오전 이 부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이번에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교 여건상 3개 학년을 동시에 교육할 수 없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휴학 승인은 어렵다”라며 “학교는 원칙대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2025학년에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학생 한명 한명을 설득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2025학년도는 원칙적으로 학칙을 준수하여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 부총리가 “25학년도 신입생은 반드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수업에 불참할 시 학칙에 따라 엄격한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이날 진행한 회의에서 지난달 발표한 ‘의대 증원 제로베이스 논의’를 언급하면서도 ‘학사 운영 원칙’을 강조하면서 휴학한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압박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교육을 정상화해야 할 시기”라며 “각 대학의 학생 복귀 및 교육 준비 상황을 공유하며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고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미복귀가 지속되면 학생 개인적으로도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지체되고, 의료인력 양성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끼친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향후 학생들이 복귀하더라도 원하는 시점으로의 복귀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 한 의과대학 도서관에 의학 관련 책이 놓여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13/rcv.YNA.20250107.PYH2025010711890001300_P1.jpg)
정부는 의대 학장들을 향해 ‘학사 운영 원칙’도 언급하면서 의대생 복귀를 향한 강경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의대는 학칙으로 3학기 연속 휴학을 제한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 1학기에도 미복귀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 부총리는 “어렵게 용기를 내 학업을 지속하려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해 달라”라며 “최근 일부 대학에서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에 대한 명단이 유포되거나 휴학을 강요하는 등의 심각한 사안이 발생했기에, 이들에게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을 상대로 휴학계 제출을 하도록 압박한 의대생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또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을 상대로 휴학 강요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해 40개 의과대학이 협력하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본업인 학업에 복귀하고 다른 학생의 권리를 서로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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