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7%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폭염 등 계절적 요인으로 상추와 열무 등 일부 농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이 높은 상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저유가 영향과 경기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둔화로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0.7%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러한 상승률은 지난해 9월(0.6%) 이후 10개월만의 최저치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0.8% 오른 데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연간 0.7% 올랐던 소비자물가는 올 1월 1.3%로 반등했다가 2~4월에 1%로 낮아진 다음 5월 이후 0%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를 품목군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에 비해 8.9% 하락하며 공업제품 물가가 0.5% 하락했고 전기ㆍ수도ㆍ가스도 3.9%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물가 안정세를 주도했다. 석유류는 전체물가를 0.38%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쇠고기와 마늘 등 일부 품목이 큰폭 오른 반면 쌀ㆍ달걀ㆍ무 등이 큰폭 내리면서 0.2% 올랐다. 특히 서민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물가는 집세(2.5%)와 공공(1.0%) 및 개인서비스(2.1%) 요금이 오르면서 1.9%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쇠고기 국산이 17.3%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마늘(32.1%)ㆍ상추(47.6%)ㆍ열무(39.1%)ㆍ오이(28.7%) 등도 크게 올랐다. 쌀(-10.8%)ㆍ달걀(11.2%)ㆍ무(-23.5%)ㆍ파(-22.4%)ㆍ양파(-19.8%) 등은 하락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 부문에선 지역난방비가 전년동월대비 22.2% 하락하며 전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고, 도시가스료도 15.8%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외식 소주비(13.2%), 공동주택관리비(3.4%), 외식 생선회(4.9%)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상승해 올 1월 이후 7개월 연속 1.6~1.8% 범위에서 움직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올라 2014년 12월(1.4%)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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