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하나투어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증권사의 혹평을 사고 있다.
하나투어는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139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증권사들은 하나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투자 의견을 ‘단기 매수’로 강등했다.
HMC투자증권은 2일 하나투어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으로 외형은 커졌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급격히 하락했다”며 “여행박람회와 TV 광고로 일회성 마케팅 비용이 늘고 서울 시내 면세점 영업적자가 1분기보다 많은 70억∼8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이미 2분기 실적 우려와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하반기 실적과 서울 시내 면세점 적자폭 축소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하나투어가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11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한 등급 강등했다.
함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계절적 비수기에 판매가격 하락 영향까지 겹쳐 본사업의 이익 규모가 축소되고 SM면세점을 포괄하는 국내 계열회사의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된 점이 영업 적자의 핵심 배경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48%, 13% 낮추고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5% 내렸다.
이 연구원은 “면세점 경쟁 심화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현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56배로 높은 편”이라며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에 부합하면서 내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서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면세점 적자 장기화, 호텔사업 적자 확대로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은 171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0% 늘고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향후 주가 흐름에서 면세점과 남대문호텔 정상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신사업 정상화의 가시성이 확인되면 주가는 목표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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