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카이도 MBC플러스여자오픈을 통해 5년 6개월 만에 복귀하는 양영아 프로.[사진=채승훈 기자]
이번 주 카이도 MBC플러스여자오픈을 통해 5년 6개월 만에 복귀하는 양영아 프로.[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9년간 뛰다 한국으로 들어온 양영아(38) 프로가 이번 주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 경산CC(파73 6736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복귀전에 나선다. 무려 5년 6개월 만의 경기 출전이다.양 프로는 대구에서 외과를 운영하던 부친의 뒷받침 속에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주니어 선수로 뛰었다. 그리고 모교인 테네시주립대학에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정도로 골프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미LPGA 멤버로 활약했으나 아쉽게도 우승은 없다. 2011년 US여자오픈을 끝으로 골프채를 놓은 양 프로는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문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박사과정(글로벌스포츠 매니지먼트)을 밟고 있으며 현재는 휴학 상태다. 양프로는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타이틀 스폰서인 카이도 골프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양 프로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5년 넘게 경기출전을 안했지만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왠지 은퇴라는 말은 끝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경기 출전에 대한 마음은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시니어투어를 뛰려면 4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면 정규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프로의 이번 대회 목표는 ‘톱30’ 진입이다. 미국에서 뛸 때도 장타자로 인정받았던 그는 요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60~270야드에 달한다. 무슨 이유인 지 미국에서 경기할 때 보다 거리는 더 날아간다는 게 양 프로의 귀띔이다. 이 정도 거리면 조카뻘되는 후배들과의 거리 경쟁에서도 전혀 밀릴 일이 없다. 양 프로는 27일 프로암을 마친 후 “긴 파4홀도 있지만 웬만한 홀들은 웨지로 그린을 공략하는 홀들이 많다”며 “욕심 부리지 않고 치면 예선은 통과할 것 같다. 그리고 최종라운드 때 스윙 템포를 잘 지킨다면 30위 이내 진입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양 프로는 지난 2월 레슨 영상 촬영차 방문했던 베트남 달랏에서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조정민(22 문영그룹)이 우승을 차지한 KLPGA투어 달랏 at 1200 레이디스오픈이 열린 대회코스에서 하루에 3~4언더파를 쉽게 쳤다. 당시 조정민의 우승 스코어가 사흘 합계 5언더파 였으니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물론 편안한 상태에서의 라운드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경기는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인 샷메이킹 능력은 K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걱정거리는 체력이다. 30대 후반의 나이다 보니 프로암과 연습라운드, 그리고 사흘 간의 경기 등 이번 주에만 5일 연속 라운드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한 대회가 열리는 대구 지역이 너무 더워 체력 안배가 걱정이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기기로 했다. 양 프로는 ‘골프여왕’ 박세리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양영아 프로는 “세리 언니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노장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면 KLPGA 시드전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US여자오픈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LPGA투어 생활을 마감한 선배 박세리의 응원이 양 프로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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