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영국과 유럽의 공장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밥 생크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올해 회사 손실이 2억 달러(225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4억~5억 달러의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화 가치 급락에 따른 환차손과 영국 자동차 시장 악화로 인한 손실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적어도 10억 달러(1조1238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생크스는 이러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브렉시트가 이뤄지기 전 올해 내로 영국 내 판매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달 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이후 11% 추락했다.

생크스는 영국 내 제조공장의 문을 닫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유럽에 관해 모든 것이 검토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포드는 현재 영국 브리젠드와 대거넘 두 곳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 엔진 등 부품을 생산해 다른 EU 회원국에 수출한 뒤 완성차를 다시 수입해 영국에서 판매한다. 하지만 영국이 EU를 떠나면 포드의 EU 역내 수출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영국내 공장을 폐쇄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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