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박정희 기념도서관에 일명 ‘스프레이 테러’를 감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60대 재미교포가 10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유엔본부총기사건’의 장본인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사건은 유엔본부에서 발생한 최초의 총기 사건으로 미국 법원은 그에게 27개월형을 선고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재미동포 김모(67)씨는 지난 10월 26일께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 관람실 입구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헌법파괴범’이라 쓰고 ‘박정희는 유신 독재자’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 과정에서 김 씨에 대한 새로운 전력이 드러났다. 2002년 10월3일,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 몰래 들어가 미리 준비한 권총으로 장전된 실탄 7발을 공중을 향해 난사한 장본인이 바로 김 씨였던 것. 인명피해는 없었만 유엔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엔본부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징역 27개월을 선고 받고 수감됐던 그는 2004년 출소했다. 당시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그를 후원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당시 한인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북한 인권 문제와 더불어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정권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0월 박정희 기념도서관 스프레이 테러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됐을 때에도 “박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만들어 독재정치를 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을 위해 사건 이틀 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유엔본부총기사건 이후 10년 만에 법정에 다시 서게 됐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현우 판사는 이날 재물손괴 혐의로 깃된 김 씨에 대해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어떤 행동을 할 때는 역사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양심을 표현하는 행동이 남발되면 사회가 무질서해진다”며 양형 배경을 밝혔다.
sjp10@heraldcorp.com[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박정희 기념도서관에 일명 ‘스프레이 테러’를 감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60대 재미교포가 10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유엔본부총기사건’의 장본인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사건은 유엔본부에서 발생한 최초의 총기 사건으로 미국 법원은 그에게 27개월형을 선고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재미동포 김모(67)씨는 지난 10월 26일께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 관람실 입구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헌법파괴범’이라 쓰고 ‘박정희는 유신 독재자’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 과정에서 김 씨에 대한 새로운 전력이 드러났다. 2002년 10월3일,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 몰래 들어가 미리 준비한 권총으로 장전된 실탄 7발을 공중을 향해 난사한 장본인이 바로 김 씨였던 것. 인명피해는 없었만 유엔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엔본부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징역 27개월을 선고 받고 수감됐던 그는 2004년 출소했다. 당시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그를 후원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당시 한인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북한 인권 문제와 더불어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정권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0월 박정희 기념도서관 스프레이 테러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됐을 때에도 “박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만들어 독재정치를 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을 위해 사건 이틀 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유엔본부총기사건 이후 10년 만에 법정에 다시 서게 됐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현우 판사는 이날 재물손괴 혐의로 깃된 김 씨에 대해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어떤 행동을 할 때는 역사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양심을 표현하는 행동이 남발되면 사회가 무질서해진다”며 양형 배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