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각각 NLL-정수장학회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각 당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공세는 나몰라라 한채, 상대 후보의 치부를 헐뜯기 위해 한치의 물러섬 없이 치고박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의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폐기 발언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당과 선대위, 박 후보까지 가세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민감한 청와대 문건 내용과 목록 등의 폐기를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저도 놀랐다.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야당이 공세를 퍼붓고 있는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는 기자회견에서 했고 어제도 했다”고 일축한 뒤, 당내 의사소통에 있어 불통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NLL 관련 야당의 공세에는 비판의 날을 세운데 반해,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기존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김무성 총괄선대위원장도 24일 선대본부회의에서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2인자, 문재인 후보는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재차 NLL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이상일 대변인도 전날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복사본이 현재 청와대에 남아있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NLL 포기 발언을 했다면, 그 내용이 들어간 대화록 사본을 현 청와대에 넘겨줄리 없기 때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문재인 후보 측은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자, 당력을 정수장학회 공세에 쏟아부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또다른 ‘장물유산’인 영남대 이사장을 역임한 박 후보는 ‘사학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박 후보가 집권하면 우리나라는 40년전 독재시대로 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전날 정무위 국감에서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는 법원의 판결을 부인하고, (5ㆍ16) 당시 모든 헌법위반이나 유린 상황을 모조리 부정함으로써 자기 주변과 관련된 과거를 미화해 역사를 왜곡한 사람이 여당의 유력후보”라며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