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과자와 육안 구별 힘들어 교포·영어강사 중심 급속확산

신종마약인 ‘대마 쿠키’가 국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대마쿠키와 해시시 오일(대마를 기름 상태로 농축한 것)을 들여온 재미교포 A(33ㆍ여) 씨가 지난달 서울에서 검거된 데 이어 대마쿠키를 상습 복용한 미국인 유치원 영어강사 B(41) 씨가 지난 10일 경남 창원에서 붙잡혔다.

대마쿠키는 일반 과자와 똑같고 대마의 냄새도 나지 않아 육안으로 구별할 방법이 없다. 또 일반 대마초보다 3배의 효과가 있어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몸이 약한 사람이나 여성들이 먹으면 복통이 일어나기도 해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A 씨의 후배 C(29ㆍ여) 씨는 A 씨가 건네준 대마쿠키를 먹었다가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뒤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2000년도 들어 미국 교포들이 공항과 항만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대마쿠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일반 쿠키와 구분할 방법이 전혀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마쿠키는 제조 방법도 다양하고 이태원 등지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된다. 대마쿠키는 대마 가루, 헤시시 오일, 대마 종자 껍질가루와 밀가루를 이용해 일반 가정집에서 제조가 가능하다.

동대문서 관계자는 “대마쿠키는 ‘케이크’ 등의 은어로 불리며 거래되는데, 특히 쿠키뿐만 아니라 과일맛 향료와 초콜릿 등을 넣어 다양한 형태로 제조되고 있다”면서 “의심이 드는 교포들이 건네주는 쿠키를 함부로 먹지 말라”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