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노인학대가 최근 4년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가운데 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07년 1637건에서 2011년 2475건으로 늘어나 4년 동안 51.2% 증가했다. 이는 연 평균 12.8%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또 2011년 학대유형별 학대피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신체, 정서, 성, 경제, 방임, 자기방임, 유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중복학대 피해가 65.7%를 기록해 학대피해노인들이 다양한 유형의 학대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빈번한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13.7%, 방임에 의한 학대가 8.7% 등으로 흔히 생각하는 신체적 폭력에 의한 학대(2.7%)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노인학대 신고접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1,136건), 서울(1,060건)이었지만 노인인구 천명당 신고접수율을 보면 대전(3.76%), 인천(3.69%) 두 도시가 가장 높았다.
특히 노인학대의 현황을 들여다보면 2011년 한해 여성노인이 노인학대 신고건수의 68.8% (2369명), 남성노인이 31.2% (1072명)를 차지, 신체적ㆍ경제적으로 보다 취약한 여성이 노인학대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10년 전국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학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8%가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하고 학대경험자의 50% 이상이 5년 이상 학대가 지속되었다고 응답하였으나, 학대경험자 중 전문기관이나 경찰에 피해사실을 알린 비율이 불과 2.5%에 그쳐, 신고율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목희 의원은 “노인학대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당할 확률이 두 배 정도 높고 피해사실을 알리는데 소극적일 수 있는 여성노인들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학대가 드러나지 않는 것은 복지안전망이 제 기능을 못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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