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지카바이러스, 슈퍼박테리아, 올림픽 테러 위험, 올림픽 후 경기급락 우려….
브라질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숫자는 다르게 말하고 있다.
올들어 브라질 펀드가 모든 펀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41.44%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0.60%임에 비하면 눈부신 성적이다.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았으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금펀드(41.03%)보다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브라질투자를 고려해야하는 것일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분할매수 한다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브라질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경제적으로는 성장률이 하락하는데도(-3.5%) 물가는 오르는 전형적인 스테그플레이션에 처해있다.
정치적으로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8월 말 상원의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지카바이러스로 인한 혼란도 크고, 올림픽 이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상반기 브라질 채권 투자는 최고 수익률을, 브라질 증시와 환율은 브렉시트 여파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보네스파지수는 브렉시트 당일 2.82%하락했으나 2거래일만에 이전수준으로 회복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당일 대비 13.15% 올랐다.
환율도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후 달러당 3.26헤알을 기록하며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당분간 이같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브라질 경제는 원자재가격이 안정적으로 상향과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에 힘입어 한숨 돌리는 상황이다.
결국 브라질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정치적 변화를 위한 구조개혁이다.
8월말 상원의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의결 이후 정치권 변화와 더불어 진행되는 재정개혁의 성공여부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이슈에 따라 헤알화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향후 2~3년에 걸쳐 금리가 하락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분할매수를 통한 브라질 채권 장기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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