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전자 기술을 빼돌려 동일 제품을 제작, 해외에 판매한 전자회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음향기기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의 설계도면과 기계도면을 몰래 빼돌린 뒤 전자회사를 차리고 이를 사용해 동일한 제품을 제작, 해외에 수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ㆍ상표법위반 등)로 A(5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인천시 부평구 소재 모 음향기기 제조업체 개발부장으로 근무하면서 6년간 12억원 상당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음향증폭기의 ‘전자회로 설계도’를 빼돌린 뒤 퇴사하고 동종 업체를 설립해 이 회사 로고를 붙인 같은 제품을 만들어 베트남 등 해외에 팔아 7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지난 2010년 8월께 회사 컴퓨터가 고장나자 자신의 개인노트북을 가져와 설계도 등 영업비밀자료를 빼돌린 것으로드러났다.

개발부장 근무 당시 평소 승진 누락 등 회사에 불만을 갖고 있던 A 씨는 퇴사 직전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면서 피해 업체의 영업기술 일부를 마치 자신이 연구 개발한 것처럼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다니던 회사의 상표가 널리 알려져 있는 베트남에 동일한 상표를 부착한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A 씨가 동종 제품을 수출하는 바람에 피해 업체는 7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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