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ㆍ서상범 기자] 서울 안암동에서 자취를 하는 회사원 A(23ㆍ여)씨. 지난 18일 오전 9시께 A씨의 집으로 B(27)씨가 침입했다. B 씨는 홀로 출근 준비를 하던 A 씨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조직폭력배인 B 씨는 전날 A 씨가 외출한 사이 창문을 통해 침입해 집 열쇠를 훔치고, 다음 날 아침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B 씨에 대해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서울시 내에서 발생한 강간 범죄는 2005년 3140건에서 2010년 5671건으로 5년새 80.6%(2531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2005년 1만780건에서 2010년 1만7858건으로 65.6%(7078건) 늘었다.
이같은 범죄가 급증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홀로 사는 여성들은 더욱 불안하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3월 25-49세 여성 1인가구 5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성폭력 등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여성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치안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1인가구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인근 경찰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한편 2010년 기준으로 서울시 내 여성 1인 가구는 45만30명으로 5년 전 보다 9만6195명 증가했다.
sjp10@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