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되자 북한이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와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제11차 아시아유럽수뇌자회의에서 우리의 핵억제력강화를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면서 우리를 터무니없이 걸고든 의장성명이라는 것이 발표되였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미국의 극단적인 반공화국압박소동에 편승하여 조선반도(한반도)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무분별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고 평가했다.

대변인은 이어 “오늘 조선반도에서 일촉즉발의 핵전쟁위험을 조성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있는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라면서 “미국은 남조선에 핵잠수함들과 전략폭격기편대들을 비롯한 각종 전략핵타격수단들과 싸드와 같은 첨단전쟁장비들을 줄줄이 끌어들이고 침략적인 핵전쟁연습을 끊임없이 벌려놓으면서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유린 혐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도 걸고 넘어졌다.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침해하고 우리를 고립질식시켜보려고 시도하다 못해 최근에는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걸고들면서 전대미문의 제재압살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강력한 핵억제력을 보유하고 그것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은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광란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에 대처한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라며 “우리는 그 누가 무엇이라고 하든 자주의 강국,핵강국의 위력으로 진정한 국제적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ASEM정상회의에서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북한의 핵과 다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다”는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한편 북한은 또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대해서는 외무성 미국연구소 대변인을 통해 “지역과 세계에 대한 군사적 패권 야망을 기어코 실현하려는 미국의 기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계기”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에 대한 ‘사드’ 배비(배치) 결정으로 미사일방위체계 수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미국”이라며 “미국과 하수인들의 공모 책동에 의해 새로운 냉전구도가 형성되고 핵전쟁 위험이 짙어가고 있는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세 발전에 세계는 응당한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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