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속인하 부담 동결무게 8~9월 추가인하 시그널 여부 주목 민간硏 올 성장률전망 잇단 하향
‘2.8%(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유지냐, 하향 조정이냐’
한국은행<사진>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오전 7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떨어뜨린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내리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의 변수도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달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서도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 중 91.2%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유지하더라도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일형ㆍ조동철ㆍ고승범ㆍ신인석 등 4명의 신임 위원들이 참여한 지난 5월과 6월 금통위에서는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한은이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5월 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한 위원이 6월에도 “저성장ㆍ저물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비둘기파’ 성향의 소수의견이 개진되면, 8∼9월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하는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는 올 성장률 전망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가 올 1월 3.0%로, 4월에는 2.8%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여기서 0.1∼0.2%포인트 내린 2.6∼2.7%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교역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영향을 우려하며 하반기에는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금통위원들도 지난달 회의에서 올해 경제가 2.8%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2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성장률 전망을 2.8%에서 2.5%로 낮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전망치를 2.6%에서 2.3%로 내렸다.
다만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방침이어서 전망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추경이 없다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8%에서 2.5%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추경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한은의 물가설명회도 주목된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설명회를 통해 물가안정목표(2%)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을 설명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총재의 발언은 하반기 한은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시그널(신호)이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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