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쏟아진 복지공약을 구현하려면 향후 5년간 340조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4·11 총선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새누리당 안형환(서울 금천) 의원이 20일 국가재정을 뒷전으로 한 여야의 공약 경쟁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며 일침을 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11 총선을 앞두고 정당마다 유권자를 끌기위한 유혹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포퓰리즘이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한 사회를 집어삼킬 수 있고 그 결과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퓰리즘 정책은 기본적으로 재정 부담을 전제로 한다“며 ”식민지가 없는21세기 대한민국은 어디를 수탈해야 하느냐. 다음 세대를 수탈해 오늘 표를 사겠다는 게 포퓰리즘의 불편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당 총선공약팀이었던 그는 당내 선거 공약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의 선거공약을 보면 정말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한다“며 ”분야별로 전체적 국가재정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듣기 좋은 것, 보기 좋은 것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야당과의 경쟁심리 때문에 ‘정부는 압박하면 된다’, ‘정부가 정치를 몰라 고집을 부린다’며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했다“며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것은 아니다. 평상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특별법에 대해서도 ”이것이 선례가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다시 한 번 평상심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안 의원은 ”우리는 개인지, 늑대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를 구분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기적인 대중의 양산과 흥행 정치인의 득세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