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환경부·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시민단체·군부대·자원봉사자·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설악산과 다도해해상 등 전국 국립공원 20곳에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생물들을 퇴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 장관이 지정 고시한 생태계교란 생물은 뉴트리아·황소개구리·파랑볼우럭(블루길)·돼지풀 등 동물 6종과 식물 14종 등 총 20종으로 국립공원에는 뉴트리아와 영국갯끈풀을 제외한 1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생물은 주로 낮은 지대의 탐방로·도로·휴경 농지·저수지 등에 분포하며 왕성한 번식력으로 국립공원 내 고유종의 서식지를 잠식하고 있다.
그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계교란 생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화기·산란기 등 종별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제거 활동을 계속 벌였다. 최근 5년간 황소개구리·파랑볼우럭 등 생태계교란 동물 5만695마리를 포획했다. 290만9974㎡일대에서 돼지풀 등 식물종을 제거했다. 특히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는 올해 새롭게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갯줄풀을 집중적으로 수거했다. 갯줄풀은 2015년 다도해해상 진도 지구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중국에서 조류를 타고 종자가 밀려와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무인도인 칠발도에서는 바닷새를 폐사시키는 비름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인 쇠무릎을 제거하고 고유종인 밀사초를 심는 작업을 했다. 바다제비 등 바닷새가 갈고리 모양의 쇠무릎 종자에 걸리면서 매년 500여 마리 이상 폐사하고 있다. 현재 칠발도 특별보호구역에는 바다제비 1만쌍, 바다쇠오리 3000쌍, 슴새 1000쌍 등 바닷새 3종이 번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 Ⅱ급인 섬개개비, 바다직박구리 등도 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5년간 칠발도에서 2만175㎡의 구역에서 쇠무릎을 제거했고, 이 자리에 밀사초 8만255여개체를 심었다.
dew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