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ㆍTHAAD) 체계가 배치될 유력한 후보지가 ‘영남권 제3지역’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경남 양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미숙한 정책 운영으로 ‘영남권 신공항’에 이어 ‘영남권 사드’가 또다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ㆍ미 군당국은 사드가 배치될 지역이 기존에 언급된 후보지가 아닌 영남권 제3지역이라고 조선일보가 11일 보도했다. 경북 칠곡이 아닌 다른 영남 지역이라는 얘기다. 조선일보는 특히 사드가 배치 지역으로 “한반도 동남쪽 후방 지역 한국군 기지”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미군기지가 없는 곳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얘기다.

유력하게 떠오른 곳은 경남 양산 천성산이다. 여기에는 2014년 퇴역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이 배치됐던 공군 방공기지가 있다. 부지 구입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부수적인 행정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부산과 가까운 천성산에 사드가 배치되면 유사시 부산항과 김해공항을 통해 들여오는 미군 장비와 물자를 방어하는데 유리하다. 군사장비와 물자를 비축하고 있는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도 보호할 수 있다.

천성산은 2003년 경북고속철도(KTX) 공사 당시 ‘도롱뇽 소송 사건’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환경단체나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법원에 소송을 낸 사건이다. 당시 정부의 부실한 환경영향조사도 지역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만큼 천성산은 양산 지역 주민들에게 민감한 곳이다. 여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불볼 듯 뻔하다. 특히 정부가 경북 칠곡을 검토했다 경남 양산으로 선회한 인상을 주면서 ‘영남권 신공항’에 이어 지역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양산 다음으로 거론되는 곳은 전남 벌교다. 한반도 동남쪽은 아니지만 북한 신형 방사포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고 전방 핵심 군사시설도 보호할 수 있다. 현재로선 벌교보다 양산이 더 적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사드 배치 지역으로 후방이 검토됨에 따라 사드가 수도권 방어보다 주한미군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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