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말 실국장급 정기인사를 앞두고 1급 공무원 6명 중 5명에게 용퇴를 요구했으나 일부 인사들이 반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1일 “최항도 기획조정실장,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에게 지난 19일 용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사들 중 일부는 반발하고 있다.
용퇴 요구를 받은 한 인사는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니 당황스러웠다”며 “이렇게 한꺼번에 바꾸는 전례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갑자기 불려가 얘기를 들어서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이러시냐, 왜 이러시는 거냐’ 하고 얼버무리며 일단 나왔지만 시장이 싫다는 데 어떻게 하겠나. 그만 두라면 그만 둬야지”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사는 “난 서울시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시장이 필요없다고 하면 그렇게 입장을 정리하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항도 실장에게는 시 농수산물공사 사장, 나머지 4명 중 일부에게는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을 제외하고 1급 전원이 퇴진하면 2ㆍ3급 국장급 승진 인사를 비롯해 4급 이하 공무원들의 대폭적인 승진ㆍ전보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2·3급 승진대상자는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시 본청에 적절한 후임자가 없을 경우 국장급인 부구청장들 가운데 몇몇을 본청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3일까지 국장급 이상의 승진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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