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SK감독이 1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전 감독은 감독 또는 코치 직을 제안한 일본 구단들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들어볼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은 지난 8월 요코하마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았으나 구단 매각으로 구체적인 협상이 한차례 무산됐다. 이번에도 그에게 복수의 일본 구단이 2군 감독, 코치 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4일 “아직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 귀국 일정도 정해놓지 않았다”며 “그동안 일본 방문을 자주 했고 최종 결정은 12월 초순쯤에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구단 뿐 아니라 최근 국내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도 그에게 초대 감독직을 제의했다.
고양 원더스는 김 전 감독이 와줄 경우 섭섭지 않게 대우해주고 다른 구단으로 옮기기를 원하면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는 단서를 조건으로 제시해 놓은 상태여서 그의 국내 잔류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는 국내 야구계에선 기존 구단이 버린 원석을 골라 보석 같은 선수로 키워낸 연금술사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이승호 전준호 등이 그가 키워낸 진흙속의 진주였다. 그는 올해 8월 SK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해임된 뒤, 성균관대, 서울고 등에서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현재까지 일본 진출과 국내 잔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