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의 핵심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넘나들고 있는 그리스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얘기가 자주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유로존 2위의 경제대국인 프랑스가 위기에 빠질 경우 곧바로 전세계는 위기국면이다. 이 상황에서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0일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는 메시지를 일부에게 보냈기 때문이다.S&P는 이에 대해 기술적인 오류라며 프랑스 등급에는 변화가 없다고 정정했다.
민감한 시기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 프랑스는 분노했다. 당장 프랑스 금융 당국이 S&P의 오류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시장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졌다. 프랑스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아 주가 상승세가 주춤했다.
겉으로는 해프닝으로 보이지만 프랑스의 등급 강등 가능성은 진행형이다. 지난달 무디스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향후 3개월 내에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아니지만 프랑스의 등급 강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국면이다. 해프닝이 아니라 실제상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프랑스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미국경기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92포인트(0.96%)상승한 11,893.86을 기록했다.S&P 500 지수는 10.60포인트(0.86%) 오른 1,239.7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50포인트(0.13%) 상승한 2,625.15로 마감했다. 사선에서 헤메고 있는 이탈리아의 후임 총리에 개혁성향의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 대학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게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 건 줄어든 39만건으로 40만건 밑으로 떨어져, 지난 4월이후 가장 낮았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열린 유럽증시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사선인 7% 아래로 내려가면서 다소 진정됐지만 유럽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등급 강등의 해프닝이란 악재를 맞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34% 하락한 3,064.84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28% 내린 5,444.82로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개혁 총리 등장 기대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97% 상승 마감했지만 사선에서 벗어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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