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분석 보도

미국의 9.11 테러가 다음달 발생 1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각) 뉴욕시의 3개 9.11테러 건강 프로그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옛 월드트레이드센터(WTC)에 대한 공격에 노출됐던 소방관, 경찰, 시민 등 1만여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등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리적 외상을 입은 뒤 나타나는 재경험, 관련 자극 회피, 과민반응 등 불안한 정신ㆍ심리 상태를 말한다.

9.11테러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은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거나 경보음이나 큰 소리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무력감, 죄책감, 절망감에도 시달린다.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하거나 테러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을 피하려는 이들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9.11테러로 정신적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뉴욕시가 3개 9.11테러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올해도 9.11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9.11테러 발생 10주년을 맞아, 추모 행사 규모가 다른 해보다 늘어나면서 9.11테러로 정신 장애를 겪는 환자들에게는 예년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