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060570)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구글 e북 관련된 보도자료를 내놨다.
보도자료 내용에는 구글과 함께 구글 e북(Google eBooks) 전용 전자책 단말기인 ‘스토리 HD’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이리버측은 구글 e북이 보유한 300만권이 넘는 전자책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와이파이를 이용해 콘텐츠를 간편하게 내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XGA급(768×1024) 6인치 그레이 스케일 e잉크(e-ink) 디스플레이와 800㎒ 코어텍스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리버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과 제휴해 오는 17일부터 ‘스토리HD’를 미국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며 가격은 139.99달러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6월 말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 왔다는 부분이 부담이다.
그동안 아이리버측은 “구글과의 e북 관련 사업 추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여러가지로 상황을 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해왔다.
그러나 주가는 미리 움직였다. 지난 6월 말 이후 지난 11일까지 주가는 38%나 급등했다. 11일에는 가격제한폭 수준인 14.81%나 급등했다.
구글 e북 관련 정보가 이미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사전에 나갔다는 설명 밖에 안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한 이후 12일 장시작과 함께 아이리버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12일 장시작 5분만에 주가는 7.25%나 추락했다.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구글e북 관련 정보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겠지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외부로 정보가 유출되고, 이에 따라 대규모 유입세가 들어온 뒤 보도자료가 나오고 매도세로 급변하는 것은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식의 ‘작전’(?)이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