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담긴 조각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천여 명 조각회원의 열망을 등에 업고 취임한 김 이사장은 2년 전 자신이 제작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처럼 한국미술계의 온자한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사심 없고 투명하게 헌신하는 김 이사장은 자기관리에 엄격하고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전국 조각 원로부터 직원, 학생들까지 하나가 되도록 진실로 챙기고 섬기며 가장 낮은 자세로 일하고 있다. 이 같이 낮은 행보가 백남준 등 전 세계 조각가 천여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서울국제조각페스타를 여는 등 한국조각 중흥의 새 장을 열었다.
한국의 전설적인 구상조각가인 김영원 이사장의 예술가적 일생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조각전시회가 3월3일 경남도립미술관(www.gam.go.kr)에서 시작되어 두 달이 지났음에도 연일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 전무후무한 국민조각가로 평가받는 김 이사장이 걸어 온 60여년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생명과 명상의 조각’이라는 주제를 통해 산업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김 이사장의 초기와 중기, 후반기로 나뉘어진 작품 50여점이 전시되었으며 초반기 작품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모색하는 작품들과 시대의 아픔을 담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대학장이자,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으로 바쁜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지난 3월 전국 미술ㆍ디자인계열 대학 학장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이와 관련 김 이사장은 “조각가의 길은 험난하지만 뼈를 뚫는 추위를 겪지 않고 어떻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풍길 수 있겠는가”라면서 “어떤 시대적 곤경이 와도 죽는 순간까지 조각에만 힘쓰겠다”며 조각가로 걸어 온 삶을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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