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의 영향으로 따로 사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85만8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2만여명 늘어난 520만6000가구(43.9%)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로 오른 뒤 지난해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더구나 따로 사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13년 44만7000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매년 증가해 2014년 52만4000가구, 지난해 54만3000가구로 늘어났다.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전체 맞벌이 가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탓에 전체 가구 중 비율도 3.8%에서 4.6%까지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세종시, 혁신도시 등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가구주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가구 중 85.1%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60.3%),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52.4%) 등도 가구주가 해당 업종에 종사할 경우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1인 가구 절반은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가구로 전년 대비 17만1000가구(3.5%)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은 전체(1877만6000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84만3000가구였다. 전체 1인 가구의 절반(48.6%) 정도만 일자리가 있는 것이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 전체 가구는 1.3% 늘었지만 1인 가구가 3.5%로 더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56.5%로 남성(43.5%)보다 컸다. 다만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기혼이 59.2%, 미혼이 40.8%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에서는 고용률이 낮은 60세 이상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38.2%”라고 말했다.
한편 임금근로자는 216만9000가구(76.3%), 비임금근로자는 67만4000가구(23.7%)로 각각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9만3000가구(64.2%)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이 45.1시간, 여성이 39.8시간이었다.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0.4시간, 0.5시간 각각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