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 중에서 브렉시트의 최대 피해자는 ‘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지난 5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충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EU 탈퇴 시 2년 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충격 시나리오’(Shock scenario)에서 3.6%, ‘강한 충격 시나리오’(Severe shock scenario)에서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2.8%), 주택(-10%), 환율(-12%)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에서도 브렉시트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경제지표 이외에도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가 위축되고, EU와의 관계 및 교역조건 변경에 따른 리스크 등에도 추가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기존에 영국이 EU와 맺고 있는 협약들은 2년간만 유효하게 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협상기간 연장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2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룰 등이 적용되면서 지금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교역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추가적인 탈퇴 움직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EU가 강도 높은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리스크로 꼽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국은 지난 2월 EU 정상들이 브렉시트 저지를 위해 영국이 요구했던 EU 내 회원국 지위 개정안을 대부분 수용해주면서 EU에 대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했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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