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해솔·김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른 국민의힘은 14일 당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선출직 최고위원들도 전원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한동훈 체제는 붕괴 수순을 밟게 됐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지도부 총사퇴 결의가 있었다”며 “그 전에 국회의원직을 갖고 있으면서 최고위원인 장동혁·김민전·인요한·진종오 최고위원이 (의원총회) 현장에서 책임지고 사퇴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의를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새로운) 지도부 체제는 월요일(오는 16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당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며 사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일단 의원총회에서는 당지도부 총사퇴 결의를 했기 때문에 한 대표가 거기에 대한 답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로서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지금부터는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여야도 극한적인 대립을 지양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탄핵을 남발하거나 입법 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일을 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