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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시장서 씽씽 달리는 현대로템, 왜?
- 현대로템, 국내외 36개국 진출…올해만 3200억 이상 수주
- 철도부문 매출액 회복 기대돼…올해 매출액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지난 4일 인도 아메다바드 무인전동차 개통식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좌석 우측 두 번째)가 현대로템 무인전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리가 사랑하는 아메다바드에 지하철이 생겼다. 이 지하철이 아메다바드 사람들 삶의 편의를 높일 것이다.”

지난 4일 열린 인도 아메다바드 무인전동차 개통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현대로템이 제작한 차량이 지역 사회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불과 일주일 뒤 열린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개통식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참석, 현대로템 전동차에 탑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의 철도부문은 국내외 36개국에 진출하며 수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왔다.

특히 철도 차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에 세밀히 대응 중이다. 일반 전동차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해외수주에서 벗어나 트램, 2층 전동차, 동력집중식ㆍ분산식 고속열차, 2층 고속열차 등 다양한 차종을 개발했다.

그 결과, 새해 벽두부터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과 1508억원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2호선 전동차 48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1억명에 가까운 시장 규모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프리카-중동-유럽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인 이집트는 최근 철도 및 화물 시스템 개발에 현대로템을 사업 파트너로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방글라데시에서 906억원 규모의 디젤 전기기관차 20량을 수주했고, 3월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부와 2층 전동차 42량(826억원 규모) 납품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개통식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가운데)이 축사를 하고 있다.[현대로템 제공]

최근 국내 지자체들이 관심 갖고 있는 트램(노면전차)도 현대 로템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무인운전차량 부문에서는 노선 길이 기준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5년 캐나다 벤쿠버 무인전동차 40량 수주를 시작으로 2007년 브라질 상파울루 4호선 전동차 174량, 2012년 홍콩 SCL 전동차 333량, 2013년 인도 델리 RS10 전동차 504량, 2018년 대만 도원시 녹선 경전철 80량 및 동북선 도시철도 경전철 50량 등 국내외에서 2000량 이상의 무인운전차량을 수주했다.

아울러 신제품과 핵심기술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한국형 고속철인 KTX-산천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세계 4번째),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국산 고속철의 첫 해외수출을 위해 430㎞급의 동력 분산식 차세대 고속전철 해무(HEMU-430X)를 개발했으며, 2016년 6월에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세계 고속철 시장에 유리한 동력분산식 고속철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실적 덕분에 올해 철도부문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로템 철도부문 수주 잔고가 6조647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5~6년치며, 2019년과 2020년 철도부문 매출액이 각각 20.5%, 2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해외 정상들이 현대로템 차량에 잇달아 관심과 호평을 전하는 배경에는 철도사업이 지니는 공공성이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량을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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