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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전격분석②] 두 레전드의 진검승부...승자는 과연?

[ 헤럴드 H스포츠=이상준 객원기자 ]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공식 포스터

전설들이 보는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전 세계 복싱계의 전설들은 과연 누가 이 경기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까? 대다수의 복싱 전설들은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쳤다. 이들의 경기 이전 최고의 복싱 매치로 손꼽히는 레녹스 루이스 VS 마이크 타이슨의 레녹스 루이스는 ‘경기는 판정까지 갈 것이며 메이웨더가 승리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2004년 미들급 세계 통합 챔피언에 오른 버나드 홉킨스는 ‘메이웨더가 2~3번의 펀치를 날리는 동안 파퀴아오는 6번의 펀치를 한다. 하지만 그 펀치의 대부분을 숄더롤로 쳐낼 것’ 이라고 말하며 ‘처음 6라운드까지가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며 후반부부터는 메이웨더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7년 메이웨더, 2008년 파퀴아오와 모두 대결해 패한 전 WBO 미들급 챔피언 오스카 델 라 호야는 ‘마음은 파퀴아오를 응원하고 있지만 머리로는 메이웨더가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며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쳤다. 델 라 호야와 마찬가지로 두 선수와 모두 대결을 펼친 전 WBC 슈퍼웰터급 챔피언 쉐인 모슬리, 파퀴아오와 무려 4번의 경기를 펼쳤으며 2012년에는 파퀴아오에게 충격의 KO패를 선사한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 두 선수에게 모두 KO패를 당한 경험이 있는 전 IBO 라이트웰터급 세계 챔피언 리키 해튼 역시 모두 메이웨더의 우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와의 경기로 유명하며 헤비급 사상 최장년(45세) 챔피언을 지냈던 조지 포먼은 ‘메이웨더는 처음 3라운드를 잃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파퀴아오의 우세를 점쳤다. 또한 전 WBA, WBC 헤비급 세계 챔피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2012년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피하는 것 같다. 내가 챔피언이었을 때 나는 단지 세계에서 최고인지를 알고 싶었으며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았다’ 라고 말하며 ‘만약 둘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파퀴아오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떠한 것도 막는 방패’ 메이웨더와 ‘어떠한 것도 뚫는 창’ 파퀴아오

세기의 맞대결의 승자는? ⓒSBS 화면 캡처

전국시대 초나라의 무기상인이 ‘어떤 방패라도 뚫어버리는 창’과 ‘어떤 창이라도 막아내는 방패’ 라며 본인의 물건을 팔다가 지나가는 행인이 ‘그 창으로 방패를 찌르면 어찌되는 거요?’ 라는 질문에 망신을 당한데서 유래된 단어 ‘모순’ 이보다 더 모순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경우가 있을까? 어떠한 주먹도 막아내고 이겨내는 ‘무패의 사나이’ 메이웨더, 어떠한 가드도 뚫어내고 상대에게 펀치를 날리는 ‘소나기 펀치’ 파퀴아오. 오는 5월 3일에 열리는 경기에서 ‘방패’든 ‘창’이든 한쪽은 그 한계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국내의 많은 복싱 팬들은 파퀴아오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그가 아시아 출생의 복서인 점도 있겠지만, 시원시원한 타격을 좋아하는 국내 팬들에게 아웃복서인 메이웨더보다 인파이터인 파퀴아오의 복싱 스타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또한 필리핀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불굴의 의지로 19kg의 체중을 불려가며 8체급이 챔피언이 된 ‘언더독’ 이미지의 파퀴아오가 국내 팬들에게는 더 많은 응원을 불러낼 것이다.

경기의 승자가 누가 되어도 좋다.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경기인 만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경기가 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특히 1라운드 10초 만에 KO로 경기가 끝나 2억 5천만원의 거금을 주고 암표를 구매한 관객이 10초에 2억 5천만원을 쓰고 절규하는 모습도 보지 않기를 바란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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