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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미래 게임시장 전략 특집] 3대 신흥 모바일 브랜드 전략을 듣는다
'토스트' 양질의 신작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 BJ 내세운 '아프리카TV', 고객센터 차별화한 '위미' 눈길
몇년 전 불어 닥친 스마트폰 열풍으로 게임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뒤집혔다. 기존의 메이저게임사로 대두되던 포털사와 함께 신흥 모바일게임 강자들의 입김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온라인게임으로 뿌리내린 5대 포털을 바짝 뒤쫓는 모바일게임사들은 신규 플랫폼, 혹은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세력을 넓히는 중이다.기존에 온라인게임 사업에 집중하던 게임사도 합류했다. 특히 이들의 경우 온라인게임과는 별도의 모바일게임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관련 시장의 공격적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신흥 모바일게임 브랜드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최근 동향을 감안, 미래 시장을 전망하기 위해 3대 모바일 브랜드 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모바일 전문 브랜드 '토스트(TOAST)'를 출시한 NHN엔터테인먼트, '아프리카TV 게임센터'를 출시한 아프리카TV(구 나우콤), 고객센터 브랜드 '위미(WEME)'를 선보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그 대상이다. 각 기업의 전문가들을 통해 자사 브랜드가 가진 차별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NHN엔터테인먼트] "토스트는 프리미엄 브랜드, 맛있는 게임만 구워낸다"
15년을 '한게임'이라는 브랜드에 집중하던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전문 브랜드 '토스트'를 출시했다. 특히 한게임은 메이저 포털로서 자리를 굳건히 잡았던 것과 동시에 웹보드게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공존했다면 모바일 전문 브랜드인 '토스트'는 모바일게임에 포커스를 맞추고, 덧붙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도 활용할 것이라는 게 NHN엔터테인먼트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NHN엔터테인먼트 마케팅&디자인실 김승언 이사는 "NHN의 게임사업본부였던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로 출범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글로벌 게임을 공략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한게임의 브랜드 파워는 매우 강하지만, 다소 올드한 이미지가 존재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게임'만으로는 제한점이 있다고 판단,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토스트'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한게임'과 더불어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 NHN엔터테인먼트 측 전략이다.
그러나 이렇게 모바일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NHN엔터테인먼트뿐이 아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모바일게임 전문 브랜드끼리 우위를 다투는 상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양질의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 이사는 "현재로서는 출시 초기 단계이지만, 큰 방향에서 '토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친절한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마케팅 외에도 거시적으로 브랜드는 게임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기에 장기 흥행한 게임을 '장르 대표게임'으로 포지셔닝해 브랜드 자산을 축적하고, 후속 게임들의 확장 가능성을 브랜드를 통해 모색하는 방안과 역할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 "BJ와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차별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동명의 개인방송으로 인지도 높은 아프리카TV는 하반기 모바일게임 플랫폼 브랜드 '아프리카TV 게임센터'를 선보였다.
아프리카TV는 금년 '아이러브치킨', '돼지러너' 등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낸 기업으로, 올 상반기 나우콤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아프리카TV 인프라를 활용한 다채로운 게임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특히 '아프리카TV 게임센터'는 인기 BJ(Broadcasting Jokey 방송진행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강점으로 BJ를 주축으로 생성된 클랜 간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구조를 선보였다. 기존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독창적인 차별성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끄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TV SNS 플랫폼사업본부 전략사업팀 박재근 팀장은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과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 사업이 만났을 때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러한 잠재 가능성과 두 사업간의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게임센터를 론칭한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아프리카TV 게임센터'는 자사에서 출시된 모바일게임을 입점 시키고 있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사 플랫폼에 최적화된 자체 게임 출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아프리카TV는 자사의 킬러타이틀 '테일즈런너'를 서비스하면서 온라인게임 사업 기반을 다져온데 더해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게임 부분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게임센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팀장은 "단순히 입점 게임들을 나열하는 진열식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고 이용자 간에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방송이 접목된 게임 영상 아카이브, 아프리카TV만의 컬러를 지닌 특화 게임들의 라인업 등 현 시장에 부재한 모바일게임 전문 포털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TV의 방송ㆍ시청 기능이 접목된 차기 버전 플랫폼 SDK를 준비 중이고 2014년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공 게임 쇼케이스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늘어난 모바일게임 유저 대응에 집중"
금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기업을 꼽으라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위메이드는 올 초부터 러닝게임 '윈드러너'를 대히트 시키면서 국민게임으로 포지셔닝, 모바일게임 사업의 인지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전문가들은 위메이드가 흥행작 배출에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활발한 게임 출시를 진행한 것, 그리고 증가한 모바일게임 만큼이나 유저 대응을 융통성 있게 진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히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한데 묶는 플랫폼에 얽매이기 보다는 유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에 보다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급증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센터 개념의 브랜드 '위미앱'을 론칭하는 등 운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는 '위미앱'이라는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한 바 있다.

 

   

위메이드의 관계자는 "'위미'를 통해 온라인 시대의 고객지원 주요 수단이었던 전화, 이메일, 게시판 등의 채널을 과감히 탈피했다"며 "이용자와 실시간 소통을 전체로 한 MIM(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를 활용해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지원의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미' 앱은 유저가 게임을 즐기며 발생하는 문의사항에 대한 대응, 유저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일대일(1:1), 일대다(1:N), 다대다(N:N) 고객지원 서비스다. 자사가 스마트폰게임으로 활약 중인 만큼 스마트폰 디바이스에 적합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향후에도 이 같은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미를 통해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지원의 질을 높여, 보다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지영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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