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유발계수는 8.2→7.2명 ‘뚝’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 2024년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한국 경제의 수출 비중과 부가가치율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취업유발계수는 8.2명에서 7.8명으로 떨어졌다. 수출 호조세가 고용으로 확산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산업연관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 경제의 재화·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은 7113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0조9000억원(4.6%) 늘었다.
총산출(국내공급)과 수입(해외공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5%, 15%다.
총공급액 중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외거래 비중은 29.6%에서 31.1%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2024년 수출률(수출액/총산출)은 19%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공산품(34.1%→37.1%)이 조립가공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서비스(6.6%→7.3%)도 도소매 및 운송서비스를 중심으로 올랐다.
수입률은 15%로, 전년(14.9%)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상돈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장은 “2024년은 반도체 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경제 구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 수출이 큰 폭 증가로 전환하면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높아졌고, 수출에 의해 유발된 생산 부가가치 비중도 확대됐다”고 했다.
산업 구조를 보면 총산출에서 공산품 비중은 41.2%에서 41.3%로 소폭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포함한 조립가공제품 비중이 17.5%에서 18.3%로 크게 늘었지만,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기초소재제품 비중이 16.1%에서 15.6%로 감소했다.
서비스 비중도 48.1%에서 48.5%로 높아졌다.
부가가치 구성에서는 공산품 비중이 25%에서 26%로 증가한 반면 서비스 비중은 65.4%에서 64.1%로 낮아졌다.
2024년 부가가치율(부가가치/총투입)은 4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40.1%에서 2023년 41.2%로 오른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다. 조립가공제품의 부가가치 확대와 유연탄 등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의존도(수입 중간재 투입액을 총투입으로 나눈 값)는 13.6%에서 13.3%로 낮아졌다. 특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의 수입의존도가 37.9%에서 33.6%까지 하락했다.
부 팀장은 “반도체 영업이익률 증가로 부가가치율이 높아지고, 전체 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며 “올해 들어서도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를 지속하고 있어 수출과 제조업 비중의 확대 흐름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년 전업 환산 취업자는 2596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8000명(0.1%) 감소했다. 전업 환산 취업자란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량을 전일제 근로자의 기준으로 바꿔 산출한 값이다. 임금근로자(상용직+임시·일용직)와 자영업자, 무급 가족종사자를 포함한다.
취업형태별로는 상용직 비중이 61%에서 61.3%로 높아졌고, 임시·일용직 비중(14.5%→14.3%)은 감소했다.
여성 취업자 비중은 40.5%에서 40.8%로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 취업자 비중이 71.7%에서 72%로 높아졌고, 건설(7.2%→7.1%), 농림수산품(5.4%→5.3%) 비중이 각각 낮아졌다.
취업유발계수는 7.8명으로, 전년(8.2명)에 비해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란 최종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말한다.
부 팀장은 “반도체 부문이 고용 효과가 낮은 부문이어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취업 유발 인원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2025년 들어서는 반도체 제조업 종사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반도체 경기 호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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