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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유출주의보’ 부른 與 극한 계파 갈등 [이런정치]
계엄·탄핵 당시 대화방·녹취 공개돼 “이러다 휴대전화 수거함 생길라” [헤럴드경제=주소현·김진 기자] “이렇게 말하면 뭐합니까, 밖으로 다 새는데…”, “그럴 걸 모르고 얘기했습니까” 계파 갈등을 겪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 캡처 유출’에 이어 의원들의 발언이 여과없이 담긴 ‘비공개 의원총회 녹취 보도’를 계기로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의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근 이례적인 유출 사태에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긴박했던 12·3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대화방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소집된 14일 비공개 의원총회 녹취가 언론 보도를 통해 연일 공개되면서다. 지난 18일 비상대책위원장 논의를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는 단체대화방 유출을 둘러싼 의원들의 성토가 1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단체 대화나 녹취 등이 공개되는 건 이례적으로, 근본적인 문제
2024-1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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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덕수, 거부권 행사는 당연…헌법재판관은 다른 문제”
“헌법재판관 임명은 인사권 영역” “권한대행이 행사 못 하는 사안” [헤럴드경제=박상현·주소현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하는 거부권 행사는 합법이고 당연하다”고 밝혔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추가 거부권 행사 시 민주당의 탄핵 추진’ 관련 질문에 “법률안 내용에 따라 사안별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여야가 충돌 중인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인사청문회 불참에 대해선 “그건 전혀 다른 건”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법안은 행정부가 집행 가능성을 따지는 개별적 사안이지만 헌법재판관은 인사권”이라며 “헌법기관 지배 구조를 짜는 문제라 전혀 다른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체계를 바꾸기엔 미리 했어야 했고,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정지에 들어갔기에 더 이상 지배구조를 바꿀 수 없다”며
2024-1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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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선 대표 엄태영 “비대위 성격, 아무래도 정치개혁”
“비대위 성격 정해야 맞는 인물 추려진다” 초선 의원도 후보군 논의 돌입 [헤럴드경제=김진·주소현 기자]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19일 “비대위 성격을 정해야지만 거기에 맞는 인물도 추려질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정치개혁 비대위’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모임 대표인 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아직 인물에 대한 거론은 나오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엄 의원은 비대위 성격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정치개혁 쪽으로 가야겠죠”라며 “여러가지 민생 안정을 위해서 지식과 통합의 의미가 있는 분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차기 지도부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에서는 앞서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원톱’ 체제와 5·6선 중진 의원 또는 원외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투톱’ 체제가 주로 거론됐다. 원내에서는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5선의 권영세·김기현
2024-12-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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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野김용민 징계안 제출…“금도 넘어선 정치 공세”
“민·형사상 법적 책임 방안도 적극 검토” [헤럴드경제=주소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앞서 “여당 의원 중 상당수 의원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같이 공범으로 내란을 공모했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강명구 원내부대표와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21명의 명의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실체적·법적 확인이 되지 않은 내란에 대해서 단언적으로 동조 및 공모 발언을 했다”며 “금도를 넘어선 정치 공세와 공작적 발언에 대해선 저희는 단호하게 법적 테두리 내에서 윤리위 제소 이어나갈 것”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 도중 “지금 여당 의원 중에 누군지 특정은 못 하겠지만 상당수 의원이 추경호 의원과 같이 공범으로 이 내란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2024-12-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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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혼선…‘권성동 원톱’ ‘중진 투톱’ 쳇바퀴
투톱체제 주호영·권영세·나경원 거론 “선수별 의견 제출…내주 초 발표” 원톱체제 부정적…‘자리다툼’ 해석도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연달아 의원총회가 개최됐지만 총의를 모으는데 실패하면서 이례적으로 ‘선수별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 큰 갈래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과, 다른 5·6선 중진을 ‘투톱’으로 내세우자는 의견이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검사 출신인 데다 범친윤(친윤석열)계에 속한다는 점에서 탄핵 정국을 맞아 추락한 보수 이미지 쇄신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권 권한대행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금요일(20일)까지 선수별로 의견을 제출하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주말에 고민을 해서 다음주 초에는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초선부터 중진급까지 선수별로 추려진 후보군 중 한 명을 권 권한대행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전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에
2024-12-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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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정파탄 6법 위헌적”…경제적 파장 ‘경계’
권성동 “위헌적 법률 재의요구 당연” “탄핵 으름장 ‘협박 정치’ 중단해야” 국민의힘이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국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거듭 요청한 것은 정치·경제 등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6개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시 ‘추가 탄핵’을 예고한 민주당의 압박도 과거 선례를 들어 선을 긋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께 국회법, 국회 증언감정법, 양곡관리법, 농산물 가격안정법, 농업재해대책법, 농업재해보호법 개정안 등 ‘이재명 국정파탄 6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이날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를 앞두고 거듭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것이다. 권 권한대행은 “이 법안들은 모두 민주
2024-12-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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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정파탄 6법 위헌적”…경제적 파장 ‘경계’ [이런정치]
국회법·국회 증언감정법·농업 4법 “위헌적 법률 재의요구 당연” “탄핵 으름장 ‘협박 정치’ 중단해야” [헤럴드경제=주소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국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법안들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정치·경제 등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시 ‘추가 탄핵’을 예고한 민주당의 압박도 과거 선례를 들어 선을 긋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께 국회법, 국회 증언감정법, 양곡관리법, 농산물 가격안정법, 농업재해대책법, 농업재해보호법 개정안 등 ‘이재명 국정파탄 6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이날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를 앞두고 거듭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2024-1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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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난항…‘권성동 원톱’ ‘중진 투톱’ 쳇바퀴 [이런정치]
투톱 체제 주호영·권영세·나경원 거론 “선수별 의견 제출…다음주 초 발표” 중진, 원톱체제 부정적…‘자리다툼’ 해석도 [헤럴드경제=김진·주소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연달아 의원총회가 개최됐지만 총의를 모으는데 실패하면서 이례적으로 ‘선수별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 큰 갈래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과, 다른 5·6선 중진을 ‘투톱’으로 내세우자는 의견이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검사 출신인 데다 범친윤(친윤석열)계에 속한다는 점에서 탄핵 정국을 맞아 추락한 보수 이미지 쇄신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권 권한대행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금요일(20일)까지 선수별로 의견을 제출하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주말에 고민을 해서 다음주 초에는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초선부터 중진급까지 선수별로 추려진 후보군 중 한 명을 권 권한대행이 지명하는
2024-12-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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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정협의체 구성 “여야가 합의하면 오늘이라도 당장 참여”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도 입장 선회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정부는 18일 여야가 국정 안정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면 오늘이라도 당장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 정상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 안정 협의체 구성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이 대표의 제안을 즉각 거부한 바 있다. 다만 권 권한대행도 이날 오후 이 대표와 회동하고 협의체 제안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선회했다. 이날 총리실은 19일 오전 10시 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개최하겠다고도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등 6개 쟁점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상정·심의될 것으
2024-12-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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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월급방위대’ 설치…“조세제도 개선해 민생에 활력”
위원장 한정애·간사 임광현 임명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민생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당내 비상설특별위원회로 ‘월급방위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한정애 의원, 간사에는 임광현 의원이 임명됐다. 월급방위대는 월급생활자들에게 불공평한 조세제도를 재설계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의 ‘먹사니즘’ 정책 기조를 앞세워 지지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월급쟁이는 물가 상승에 따라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명목 임금만 올라도 과표가 고정돼있어서 실질적으로 증세를 당하는 문제가 있다”며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담당할 특별한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12-18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