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제가 대부업체에서 50억 빌렸다고요?” 조사 나선 금감원…피해자 5천명 넘어
[헤럴드경제=홍승희·주소현 기자] “어느 날 신용점수 변동이 발생했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제가 대부업체에서 50억을 빌렸다고 돼있더라고요. KCB와 나이스 전부 신용점수가 70~80점 하락했어요. 어처구니가 없었죠”(신용점수 하락 당사자) 대부업체 나이스인베스트대부 주식회사 직원의 실수로 은행 금융소비자들의 대출금이 말도 안 되는 숫자로 불어나는 사고가 터졌다. 은행의 대출채권을 양수받은 대부업체 직원이 한국신용정보원에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숫자 ‘0’을 모르고 더 붙인 게 화근이 됐다. 이로 인해 신용점수가 폭락한 피해자는 5000명이 넘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금융감독원도 해당 업체를 조사하고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나이스인베스트대부 주식회사에서 발생한 전산오류 사고로 직원을 면담하고 경위를 파악하는 등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대부업체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채권을 사들이면서 실수로 숫
2024-10-16 10:31
-
수리비에 허리 휜다…“58만원→2만원” 아이폰 수리비, 도대체 얼마야?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직장인 한모(31) 씨는 최근 휴대폰을 바꿀지, 수리할지 고민했다. 2020년 1월에 구입해 줄곧 사용하던 아이폰11의 통화 소리가 부쩍 작아져서다. 관건은 비용인데 교체와 수리 비용을 좀처럼 비교하기 어려웠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상 수리 가격을 안내하고 있었지만 한씨의 스마트폰은 해당사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리 유형이 전면 및 후면 파손, 배터리, 카메라, 기타 등 6가지로만 구분돼 있었다. ‘기타’로 조회해본 예상 수리 가격은 무려 58만9000원.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새 휴대폰 값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4년 넘게 쓴 휴대폰 수리에 들이기엔 부담되는 금액이었다. 반전은 수리 비용은 고작 2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공식수리점에 맡긴 가격이다. 수리 후 검색해보니 스피커 교체에 6만원 가량 들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한씨는 “간단하고 수리로도 통화 품질이 되돌아와서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
2024-10-15 19:41
-
전세계 153개 시민사회단체, 한국 정부에 ‘플라스틱 생산감축’ 강력한 지지 촉구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전세계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 정부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플라스틱협약에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사회 연대체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플뿌리연대)는 36개국 153개 시민사회단체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연대 성명에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국제플라스틱협약)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주기에 걸친 규제를 골자로 한다.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한 2015년 파리협정 이후로 가장 중요한 국제 환경 협약으로 평가 받는다. 네 차례의 정부간 협상회의(INC)를 거쳐 제5차이자 마지막 회의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쟁점은 플라스틱의 제품뿐 아니라 원료(1차 플라스틱 폴리머)의 생산을 줄이느냐
2024-10-14 18:43
-
“신나게 놀았나요?” 축제 쓰레기 천지…이렇게 해결했다고?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먹던 음식, 음식이 담겨있던 일회용기, 입을 닦던 휴지, 마시던 물 병과 캔, 심지어 돗자리까지. 즐거움도 잠시, 인파가 빠져나간 자리에 고스란히 남은 쓰레기들이다.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축제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는 오랜 기간 지적돼 왔다. 그럼에도 스스로 만든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이들은 여전히 있다.축제가 끝나고 난 후 행사 주최나 봉사자들이 일일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까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이같은 고질적인 축제 쓰레기 무단투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참여자들에게 쓰레기 봉투를 한 장씩 나눠줘 쓰레기를 들고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쓰레기봉투를 잃어버리거나, 잊지 않도록 입장권 팔찌에 집어넣었다. 봉투와 팔찌를 합쳐 일명 ‘봉찌’다. 봉찌의 사용법은 이렇다. 팔찌에 절취선을 뜯어 접혀있는 쓰레기봉투를 꺼내 펼쳐 쓰면 된다. 손잡이가 달린 3ℓ들이 봉투다. 입장 팔찌가 쓰레기 봉투를 감싼 형태로
2024-10-13 20:41
-
의대생 어디갔나 했더니…현역 입대 급증에 전공의 대표 “군의관 공백 어떡하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학교를 떠난 의대 남학생 상당수가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앞으로 군의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자, 전공의 측 대표가 군 의료체계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질타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의관이 아닌 현역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박 위원장은 “해마다 대략 1000명의 젊은 의사들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로 전방의 군부대와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돼왔다”며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으로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라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
2024-10-13 16:59
-
구글, 美법원에 '앱스토어 개방' 명령 보류 요청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구글이 미국 법원에 자사 앱스토어 ‘플레이’(Play)를 개방하라는 명령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11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내달 1일부터 발효되는 해당 명령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심각한 안전·보안·개인정보 보호 관련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항소를 추진하는 동안 명령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제임스 도나토 판사는 사용자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타사의 앱스토어를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도나토 판사는 또한 이용자들이 구글 인앱 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방식도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했으며, 스마트폰 등 기기 제조업체에 플레이를 기본 앱으로 설치하게 하는 것도 금지했다. 도나토 판사가 구글 측의 보류 요청을 기각하는 경우 샌프란시스코의 제
2024-10-13 16:33
-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5146건…전년보다 4.6% 감소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가 5146건 발생해 전년 대비 4.6% 줄어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예산 집행과 각종 연구 등에 필요한 주요 통계가 수록된 ‘2023년 기준 자전거 이용 현황’을 13일 공표했다. ▷자전거 이용시설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 ▷자전거 교통사고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 ▷국토 종주 자전거길 현황 등 5개 분야의 25개 통계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담겼다. 작년 자전거 교통사고는 5146건으로, 2022년(5393건)에 비해 4.6%(247건) 감소했다. 관련 사망자 수는 64명으로 전년 91명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사고 유형별로 '자전거와 차' 사고는 2022년 3811건에서 2023년 3553건으로 감소했으나, '자전거와 사람' 사고는 2022년 1337건에서 2023년 135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최
2024-10-13 15:59
-
‘올림픽 여자복싱 한국 첫 메달’ 임애지 전국체전 8강 진출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25·화순군청)가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첫 번째 금메달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13일 경남 김해시 김해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복싱 여자 일반부 미들급(60㎏) 16강전에 전남 대표로 출전한 임애지는 김지연(대구)에게 5-0으로 판정승했다.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방철미(북한)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복싱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복싱으로는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자 최초의 여자 복싱 메달이었다. 임애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체급 세분화를 공론화했다. 현재 전국체전 여자 복싱은 플라이급(51㎏)과 라이트급(60㎏), 미들급(75㎏)까지 세 체급만 열린다. 원래 54㎏급이 자기 체급인 임애지는 전국체전에는 60㎏급에 출전할 수밖에 없어서 우승은
2024-10-13 15:34
-
국내기술 생산 반도체용 ‘초순수’ 내년부터 SK하이닉스에 공급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용 초순수를 사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글래드 호텔에서 ‘용수공급 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첨단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국내 기술로 생산한 초순수를 수자원공사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초순수는 반도체 웨이퍼(원판) 등을 제조할 때 나오는 불순물을 씻어내는 데 쓰인다. 말 그대로 무기질과 박테리아 등을 전부 제거한 극도로 정제된 물이다. 반도체 산업에 꼭 필요하지만,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왔다. 국내외 반도체용 초순수 시장은 2028년까지 약 9.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예상했다. 반
2024-10-13 14:48
-
“수산물 위탁판매장 5곳 중 1곳만 오·폐수 처리시설”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전국의 수산물 위탁판매장(위판장) 다섯 곳 가운데 네 곳은 위생관리에 필수인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12일 수협 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15개 위판장 중 오·폐수 처리시설이 있는 곳은 22.7%인 49개소에 불과했다. 아울러 수산물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동결시설(27.9%)이나 냉장시설(29.3%), 제빙시설(20%) 등을 갖춘 위판장도 30%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오·폐수 처리시설이나 동결시설 등 세부시설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단순히 경매장만 운용하고 있는 곳도 절반 이상인 58.1%에 달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위판장은 수산물이 최초로 거래되는 곳으로 품질관리에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며 “수협이 위생설비 개선 등 먹거리 안전 향상을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내야
2024-10-13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