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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오를 때까지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숨이 차오를 때까지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
나는 그저 달리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분노에 차올라 무작정 달렸을 뿐이다. 비탈진 흙길에서 뛰려니 숨이 차오르고 열이 치솟았다. 그래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숨이 끊어질 듯한 지경일 때 차라리 끊어지기를 바랐다. 커다란 버드나무 너머로 호수가 보였다. 호반에 조성된 산책로에서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달려갔다. 갑작스레 나타난 사람들 틈에 휩싸여 몸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 달렸다. 다들 아무 말 없이 앞만 보며 달리고 있기에 누구에게도 왜 달리느냐고 물을 수 없었다. 인파에 섞여 10분쯤 달리고 나니 다들 한 자리에 줄지어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들 사이에 서 있자 누군가 내 손등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이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인증 도장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니까 이것을 왜 찍어주느냐고 다시 묻자 달리기 대회 완주 경품 수령을 위해 도장을 꼭 받아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그제야 나는 오늘 이곳 호반에서 달리기 대회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더 이상 뛰고 싶지 않았고
2026-05-19 09: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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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학대 버티고 살아남았다면…관계를 끊어라
아기를 방치해 굶겨죽인 엄마, 술에 취해 가족을 두들겨 패는 아빠, 사채빚에 비관해 동반자살한 가족….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이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이 뉴스로 전해지지만, 사실 가족간 비극은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훈육이란 이름으로 매를 들거나 잦은 비아냥으로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예쁘다며 괜히 오래 쓰다듬는 부모나 친지 등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미 가정 폭력의 피해자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편집자인 에이먼 돌런은 신간 ‘가족 해방’에서 “우리 인간의 가장 무서운 악행은 전쟁터나 감옥이 아닌 수백만의 가정에서 매일 일어난다”고 단언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받아온 학대를 고백하면서 어떤 가족과는 ‘절연’만이 자신을 해방시키고 삶을 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보통 가족과의 절연을 불행한 일로 여긴다. 이에 피해자가 학대에서 벗어나도록 돕기보다 화해와 용서만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실제로 심리치료사들은 가족 간의 화해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2026-05-08 11: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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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메뉴 제육볶음 [헤럴드 단편 :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절대 메뉴 제육볶음 [헤럴드 단편 :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
김 차장을 처음 만난 곳은 ‘제육향’ 정모 자리였다. ‘제육향’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MC 업무지구 일대 직장인들의 연합 동호회로,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 제육볶음이 나오면 채팅방에 신속히 공유하는 걸 활동 목표로 삼고 있었다. 김 차장은 제육향에서 사무국장 직을 맡고 있었는데 내가 그를 만났을 즈음에는 실질적으로 모임을 이끌어가는 리더나 다름없었다. 회장이 탄핵돼 지도부가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탄핵 사유는 조직에 대한 불충이었다. 분명히 점심에 제육볶음이 나왔는데 전체 회원에게 알리지 않고 자기가 만든 소규모 채팅방에만 따로 알린 게 발각된 거다. 회장 없이도 제육향의 몸집은 계속 커졌다. 회원 수가 150명에 이른 뒤부터는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존재감이 커질수록 파급 효과 역시 커지는 상황이었다. 누군가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위해 공유한 정보에 불과했지만 업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사뭇 달랐다. 특히 구내식당 쪽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제육향 회원들이 쓸고
2026-05-08 1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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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임창호 10일 독주회 개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바이올리니스 임창호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예인예술기획이 주최하고 미국 줄리어드 음대 동문회가 후원하는 무대로, 관람 시간은 인터미션 15분을 포함해 약 90분이다.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함께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힌데미트, 브람스, 슈베르트, 라벨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힌데미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시작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슈베르트의 ‘론도 b단조’, 라벨의 ‘치간느’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독주회는 낭만주의부터 20세기 음악까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임창호는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이후 맨하탄 음악원과 뉴저지 럿거스 주립대에서 수학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뉴욕 심포니에타와의 협연으로 데뷔했으며 카네기홀,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 센터, 뉴욕 유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등에서 연주
2026-05-07 14: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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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종용하는 가족 내 학대…‘절연’만이 답?! [북적book적]](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침묵을 종용하는 가족 내 학대…‘절연’만이 답?! [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아기를 방치해 굶겨 죽인 엄마, 술에 취해 가족들을 두들겨 패는 아빠, 사채빚에 비관해 동반 자살한 가족….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이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이 뉴스로 전해지지만, 사실 가족간 비극은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훈육이란 이름으로 매를 들거나 잦은 비아냥으로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예쁘다며 괜히 오래 쓰다듬는 부모나 친지 등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미 가정 폭력의 피해자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편집자인 에이먼 돌런은 신간 ‘가족 해방’에서 “우리 인간의 가장 무서운 악행은 전쟁터나 감옥이 아닌 수백만의 가정에서 매일 일어난다”고 단언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받아온 학대를 고백하면서 어떤 가족과는 ‘절연’만이 자신을 해방시키고 삶을 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보통 가족과의 절연을 불행한 일로 여긴다. 이에 피해자가 학대에서 벗어나도록 돕기보다 화해와 용서만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실제로 심리치료사들은 가
2026-05-07 14: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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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메뉴 제육볶음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절대 메뉴 제육볶음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
김 차장을 처음 만난 곳은 ‘제육향’ 정모 자리였다. ‘제육향’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MC 업무지구 일대 직장인들의 연합 동호회로,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 제육볶음이 나오면 채팅방에 신속히 공유하는 걸 활동 목표로 삼고 있었다. 김 차장은 제육향에서 사무국장 직을 맡고 있었는데 내가 그를 만났을 즈음에는 실질적으로 모임을 이끌어가는 리더나 다름없었다. 회장이 탄핵돼 지도부가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탄핵 사유는 조직에 대한 불충이었다. 분명히 점심에 제육볶음이 나왔는데 전체 회원에게 알리지 않고 자기가 만든 소규모 채팅방에만 따로 알린 게 발각된 거다. 회장 없이도 제육향의 몸집은 계속 커졌다. 회원 수가 150명에 이른 뒤부터는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존재감이 커질수록 파급 효과 역시 커지는 상황이었다. 누군가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위해 공유한 정보에 불과했지만 업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사뭇 달랐다. 특히 구내식당 쪽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제육향 회원들이 쓸고
2026-05-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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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시대로 돌아간 듯…고립주의는 언제나 답이 아니다
“미국에서 상품을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기 행정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면서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20%의 상호 관세 부과를 선포한 것이다. 그러면서 관세가 부담스럽다면 미국에 제조 공장을 지으라며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대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자국의 산업 및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자국 우선주의를 공공연하게 얘기한 것이다. 영국 저널리스트인 벤 추는 신간 ‘고립 경제학, 고립주의는 세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에서 최근 미국처럼 국가 간 상호 의존을 불편해하고 국내 자급자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을 ‘고립 경제학(Exile Economics)’이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등 고립주의자들은 세계무역에서 경제적 이득과 국가안보 사이에 필연적인 상충관계가 있다고 봤다. 따라서 산업적으로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아야 국가 안보와 번영, 평화 등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는
2026-04-24 1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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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도와 명도 [헤럴드 단편 :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이유리]](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건도와 명도 [헤럴드 단편 :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이유리]
“저기요, 혹시 건도하세요?” 돌아보니 언더아머 로고가 들어간 검은 민소매 차림의 근육질 청년이 수줍게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대꾸하려 했지만 입에선 말 대신 가쁜 숨만 연달아 터져나왔다. 대답 대신 트레드밀 계기판을 가리켜 보였다. 지금 당신의 말에 대답하기 위해선 이것의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는 처지라는 걸 피차 알지 않느냐는 뜻이었다. 그는 내 말을 바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나머지 오 분 가량을 채우고 나서야 나는 트레드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숨을 헉헉거리며 정수기로 걸어가 물병에 물을 채워 들이켰다. 그러는 동안 헬스장 구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언더아머 청년이 쭈뼛거리며 다시 다가왔다. “그쪽도 건도세요?” 내가 묻자 그는 망설이다 대답했다. “…아직은 아닌데, 그러고 싶어서요.” 나는 물을 마시며 언더아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좀 과하다 싶게 펌핑된 이두박근, 탄탄한 가슴 근육에 구릿빛 피부. 지금 당장 보디 프로필을 찍으러 가도
2026-04-24 11: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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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Again) 1930’s’?…고립주의는 언제나 답이 아니다 [북적book적]](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어게인(Again) 1930’s’?…고립주의는 언제나 답이 아니다 [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미국에서 상품을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기 행정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면서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20%의 상호 관세 부과를 선포한 것이다. 그러면서 관세가 부담스럽다면 미국에 제조 공장을 지으라며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대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자국의 산업 및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자국 우선주의를 공공연하게 얘기한 것이다. 영국 저널리스트인 벤 추는 신간 ‘고립 경제학, 고립주의는 세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에서 최근 미국처럼 국가 간 상호 의존을 불편해하고 국내 자급자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을 ‘고립 경제학(Exile Economics)’이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등 고립주의자들은 세계무역에서 경제적 이득과 국가안보 사이에 필연적인 상충관계가 있다고 봤다. 따라서 산업적으로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아야 국가 안보와 번영, 평화 등을
2026-04-23 14: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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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도와 명도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건도와 명도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
“저기요, 혹시 건도하세요?” 돌아보니 언더아머 로고가 들어간 검은 민소매 차림의 근육질 청년이 수줍게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대꾸하려 했지만 입에선 말 대신 가쁜 숨만 연달아 터져나왔다. 대답 대신 트레드밀 계기판을 가리켜 보였다. 지금 당신의 말에 대답하기 위해선 이것의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는 처지라는 걸 피차 알지 않느냐는 뜻이었다. 그는 내 말을 바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나머지 오 분 가량을 채우고 나서야 나는 트레드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숨을 헉헉거리며 정수기로 걸어가 물병에 물을 채워 들이켰다. 그러는 동안 헬스장 구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언더아머 청년이 쭈뼛거리며 다시 다가왔다. “그쪽도 건도세요?” 내가 묻자 그는 망설이다 대답했다. “…아직은 아닌데, 그러고 싶어서요.” 나는 물을 마시며 언더아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좀 과하다 싶게 펌핑된 이두박근, 탄탄한 가슴 근육에 구릿빛 피부. 지금 당장 보디 프로필을 찍으러 가도
2026-04-21 16:01:00
![숨이 차오를 때까지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5/19/news-p.v1.20260518.5a144d2f6a204d61b9d1d012aa86273e_T1.png?type=h&h=640)

![절대 메뉴 제육볶음 [헤럴드 단편 :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5/08/news-p.v1.20260508.cada2123739046539561d1e1a72c5b46_T1.jpg?type=h&h=640)

![침묵을 종용하는 가족 내 학대…‘절연’만이 답?! [북적book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5/07/news-p.v1.20251211.fcd5e3da87c540999f20546cfd87d06f_T1.jpg?type=h&h=640)
![절대 메뉴 제육볶음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5/04/news-p.v1.20260504.65d1f3def176461a805319fe032ae08a_T1.png?type=h&h=640)
![건도와 명도 [헤럴드 단편 :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이유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4/24/news-p.v1.20260424.2eb1b6310a81425a95c221067faec1d2_T1.jpg?type=h&h=640)
![‘어게인(Again) 1930’s’?…고립주의는 언제나 답이 아니다 [북적book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4/23/news-p.v1.20260410.123c925154fe48f4b23a41a141894dcf_T1.jpg?type=h&h=640)
![건도와 명도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4/21/news-p.v1.20260421.9c84580fc70f45be8da5b6812cc9afcb_T1.png?type=h&h=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