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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림받았다”…유럽 각국, 트럼프 친러 행보에 ‘충격’
미국·유럽 디커플링에 ‘서방의 종식’ 느껴 유럽에 자강론 확산…EU ‘재무장 계획’ 내놔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가 심화하면서 유럽에선 자신들이 버려졌다는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전통적인 동맹인 자신들에게 등을 돌리고 러시아와 가까워지자 ‘서방’(the West)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유럽도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확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충격에 휩싸인 유럽이 새로운 시대와 씨름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디커플링 현상을 분석했다. NYT는 냉전 시기부터 소련의 핵심 목표는 미국과 유럽을 분리해 동맹을 깨는 것이었는데, 수십년간 이루지 못했던 그 목적을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지 몇 주 만에 이룰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소명으로 삼아온 미국이 동맹을 배신하고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하면서 유럽
2025-03-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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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기지개 켜니 ‘영끌’ 다시 해볼까…5대 은행 2월 신규 주담대 7.5조원
토허제 완화에 금리까지 내리자 2월 신규 주담대 34.3% 급증 은행 신규 주담대 상담 신청 쇄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들이 다시 투자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은행마다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혹은 받기 위해 상담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수요자들 위주로 대출 규제가 점차 완화되는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대출 금리마저 떨어지고 있는 만큼 다시 본격적으로 주담대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월 신규 주담대 34.3% 급증…10개월 내 최고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7조4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1월에 기록한 5조5765억원보다 34.3
2025-03-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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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새국면…홈플 사태·집중투표제 변수
3월말 주총 때 경영권 두고 다시 표대결 영풍 의결권 부활·홈플 사태가 핵심 변수 영풍 ‘순환출자 고리 끊기’에 최윤범 반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회장 간의 치열한 다툼이 3월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최 회장이 지난 1월 임시 주총 직전에 순환출자 고리를 전격적으로 형성해 최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막았지만, 법원이 이를 불법으로 규정해 이달 말 정기 주총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9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달 말 정기 주총을 열 계획이다. 여기서 MBK연합과 최 회장이 경영권이 걸린 이사회 구성 문제를 놓고 의결권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순환출자 고리 형성을 통한 상호주 의결권 행사 제약이라는 카드로 최대 주주인 영풍의 손발을 묶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이사 선출 등 모든 안건에서 고
2025-03-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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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화웨이, TSMC AI칩 200만개 확보”
지난해 美 수출통제 전 삼성 등에서 HBM 구매 中 딥시크 성공도 美 반도체 수출 통제 결함 덕분 미중 AI 격차 1∼2년도 안돼…대중 수출통제 허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최근 화제가 됐던 중국산 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사실 중국산 저가칩이 아니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우회해 확보한 고성능 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미국 제재를 우회, 대만 TSMC의 인공지능(AI) 반도체 200만개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중간 AI 기술 격차는 1~2년도 채 안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7일(현지 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만 당국자들을 인용해 “TSMC가 200만개 이상의 어센드 910B 로직다이를 제조했는데, 이 모든 것이 이제는 화웨이에 있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두 개의 어센드 910B 다이와 고대역폭 메모리를 결합한) 100만개의 어
2025-03-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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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아틀라스’ 현장 투입 눈앞…보스턴다이내믹스, AI 학습 과정 공개
부품·위치데이터 기반한 이동 작업 올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시범적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을 눈앞에 두고 로봇의 AI(인공지능) 학습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5일(현지 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틀라스가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작업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생산 현장 투입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들이 어떻게 아틀라스를 학습시키고, AI 기술을 활용했는지를 담았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제어 AI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 기술의 핵심은 일련의 작업 순서 배치를 뜻하는 시퀀싱(Sequencing) 기술이다. 특히 아틀라스가 하는 부품
2025-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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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인도, 관세 낮추기로 합의”
“인도가 대미 관세 낮추고 싶어해”…백기 든듯 모디 인도 총리, 정상회담 후 무역협정 합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인도가) 관세를 훨씬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도는 우리에게 엄청난 관세를 부과한다”며 “인도에서 (미국 기업이) 팔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이제는 인도가 관세를 대폭 낮추고 싶어 한다”며 “누군가가 마침내 그들이 해온 일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인도의 높은 관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니 인도가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게 됐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인도가 관세를 통해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불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미국과 인도의 총 상품
2025-03-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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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연휴에만 23만 명…日 여행길 ‘봇물’
엔저로 소비 부담 적고 日 소도시 취항도 증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올해 사흘간의 삼일절 연휴에 23만명 이상의 승객이 일본으로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등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선 이용객은 줄어드는 등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출입국 합산)은 총 23만1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시 사흘이었던 지난해 삼일절 연휴 국내 공항에서의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21만509명)과 비교하면 10.2%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사흘간의 삼일절 연휴 당시(20만1467명)보다도 15.1% 많다. 올해 삼일절 연휴에는 인천공항에서 16만2235명이,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국제선을 운영하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 등 다른 5개 공항에서는 6만9721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지난해
2025-03-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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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 소비자물가 0.7% 하락
생산자물가도 2.2% 하락…29개월 연속 ‘내수 진작’ 정부 의지에도 불황의 그림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중국 당국의 잇따른 내수 진작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하락했다. 전 달인 1월에 비해서도 0.2% 떨어졌다. 중국의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6%를 기록한 뒤 9월 0.4%, 10월 0.3%, 11월 0.2%, 12월 0.1%로 상승 폭이 둔화되다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춘제(설날)이 겹친 올해 1월 0.5%로 뛴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지며(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PPI는 작년 6∼7월 -0.8%로 다소 호전됐다가 8월 -1.8%에 이어 올해 1월 -2.3% 등 둔화 추이를
2025-03-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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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400%’ 기업에 CP발행…홈플러스 사태, LIG·동양과 닮았다
MBK,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홈플러스 CP 발행 차입금의존도·영업이익 악화·신평사 전망도 부정적 ‘CP 사기’ LIG건설·동양그룹 사태와 닮은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것을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44조원을 굴리는 MBK가 과도한 부채비율에 일부 상거래 채권 상환까지 지연되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짐작하지 못했다는 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특히나 과거 LIG건설, 동양그룹 등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알고도 일반 투자자에게 CP를 팔아 손해를 입힌 ‘CP 사기’ 사건과 결이 비슷해 MBK 역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채비율 1400%…재무 건전성 바닥 9일 유통업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2025-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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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금융채권 소매 판매 최대 6000억 원…개인 투자자 피해 ‘눈덩이’
부도처리 채권 4천억 중 3천억이 소매 판매 금융채권 손해 확정되면 개인 투자 손실 더 늘듯 국민연금 등 기관들 홈플러스 투자분 ‘손실처리’ MBK 알면서도 금융채권 발행…책임 면치 못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받은 가운데, 개인이나 법인에 소매 판매된 금융채권이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 판매에 따른 금융채권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홈플러스가 외상매출채권 3000억 원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300억원 등 상거래채권 변제를 위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지도 주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작년부터 홈플러스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이견이 있던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 등은 이미 홈플러스 투자분을 회수불능으로 판단해 손실
2025-03-09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