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술에 빠진 21세기 한국.. 원인은 권력층의 무능·리더십 부재[북적book적]
#1. 직장인 10년차 A씨(35)는 최근 고민이 많다. 지난해 연말 회사 동기들이 모두 과장 승진을 했는데 A씨만 승진에서 누락된 것. 특별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승진이 안된 것에 속상한 A씨는 올해는 어떨지 궁금해 점집에서 신년운세를 보고 싶었다. 직장 동료 B씨(30)는 “00동에 있는 00도사가 잘 맞춘다”며 A씨에게 소개했다. #2.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대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선명하게 쓰인 왕(王)자로 회자가 됐었다. 정치권에서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며 맹비난 했지만, 잘 아는 분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며 써준 글자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청와대 자리가 흉지라며 용산으로 자리를 옮겼고, 청와대를 민간에 개방하는 첫날 방문객들에게 복숭아가지(사악한 기운을 퇴치하는 주술 도구)를 들고 입장케 했다. 대한민국이 주술에 빠졌다. 전 세계가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AI(인공지능)로 모든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 21세기에 최고 권
2025-02-06 15:02
-
(인사)한국신문잉크(주)
▶한국신문잉크(주) ▷제조본부장 추삼진 ▷CTO(최고기술책임자) 김영운 ▷기술연구소장 정철민 ▷해외마케팅팀장 임경준
2025-02-03 13:39
-
[전문가 기고]납득하기 어려운 ‘뉴진스’식 일방 통보
계엄 사태로 계속 어수선한 정국인데,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와 뉴진스 간 전속계약 분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재능 있고 젊은 멤버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린 상황은 대단히 안타깝지만, 계약의 해지가 법률적으로 가능하고 적절한지를 따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계약은 지켜지기 위해 체결되는 것이다. 어떤 계약이 상대방의 계약불이행 없이 당사자의 일방적 통보만으로 해지될 수 없는 것은 법의 기본원칙이다. 일반인은 체결할 일이 없는 전속계약이라고 해서 매우 다를 것 같지만, 사실 주위에서 흔히 체결하는 임대차계약과 다를 것이 없다. 이때 해지의 조건이 충족되었는지는 해지를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하는 것이 당연하다. 뉴진스의 주장이 맞는 지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선포한다고 확정될 수 없으며, 결국 법원에서 가려질 문제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을 주장하면서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나열한 후, 이제 어도어가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해지가 가능하다고 주장
2025-01-08 16:48
-
AI 이기는 최고의 수련법은 ‘멍때리기’
인공지능(AI)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간조차 언젠가 대체될 수 있다는 공포가 갈수록 커지는 이때, 집중력을 버리고 오히려 직관(直觀)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데이터 기반의 논리적 사고는 어차피 AI를 따라 잡을 수 없고,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조성’은 집중할 때보다 오히려 ‘멍하니 아무 것도 안할 때’ 더 잘 발휘된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뇌과학 권위자이자 뇌신경외과 전문의인 이와다테 야스오는 신간 ‘직관의 폭발’을 통해 인간이 AI를 뛰어넘는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직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직관이란, 감각에만 의존하는 직감(直感)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억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연결될 때 스파크처럼 발생하는 창조적 사고 과정을 뜻한다. 따라서 직관은 비과학적이라기 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과학적 사고인 셈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억은 뇌 곳곳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직관을 얻으려면 가급적 뇌의 넒은 범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즉
2025-01-03 11:26
-
한눈에 읽는 신간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로버트 러프킨 지음·유영훈 옮김, 정말중요한)=전문 의료 영양사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저지방 고탄수화물식을 먹었던 저자는 의학박사가 된 이후에도 의대에서 배운대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저자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절염 등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그간 믿어왔던 건강 상식이 다 거짓이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일반에게 잘 알려진 10가지의 의학적 상식에 대한 반론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비만, 당뇨, 고혈압, 암 등 모든 만성 질환은 사실 신진대사 이상이 원인이며, 이는 약이 아닌 생활 습관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중 만성질환이 노화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점은 대단히 잘못된 의학적 상식이라는 저자의 의견은 흥미롭다. 또 비만이나 당뇨에 관련한 상식 역시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설파한다. ▶지옥(류시은·박서련·조예은·최미래·함윤이 지음, 은행나무)=연상호 감독
2025-01-03 11:24
-
한 눈에 읽는 신간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로버트 러프킨 지음·유영훈 옮김, 정말중요한)=전문 의료 영양사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저지방 고탄수화물식을 먹었던 저자는 의학박사가 된 이후에도 의대에서 배운대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저자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절염 등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그간 믿어왔던 건강 상식들이 다 거짓이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일반에게 잘 알려진 10가지의 의학적 상식에 대한 반론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비만, 당뇨, 고혈압, 암 등 모든 만성 질환은 사실 신진대사 이상이 원인이며, 이는 약이 아닌 생활 습관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중 만성질환이 노화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점은 대단히 잘못된 의학적 상식이라는 저자의 의견은 흥미롭다. 또 비만이나 당뇨에 관련한 상식 역시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설파한다. ▶지옥(류시은·박서련·조예은·최미래·함윤이 지음, 은행나무)=연상호 감독
2025-01-02 14:14
-
AI를 이기는 최고의 수련법 ‘멍 때리기’[북적book적]
日 뇌과학자 야스오 ‘직관의 폭발’ “직관으로 인간의 잠재력 끌어올려” 방해요소는 집중력…뇌에 쉴 시간 줘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AI(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간조차 언젠가 대체될 수 있다는 공포가 갈수록 커지는 이때, 집중력을 버리고 오히려 직관(直觀)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데이터 기반의 논리적 사고는 어차피 AI를 따라 잡을 수 없고,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조성’은 집중할 때보다 오히려 ‘멍하니 아무 것도 안할 때’ 더 잘 발휘된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뇌과학 권위자인 이와다테 야스오는 신간 ‘직관의 폭발’을 통해 인간이 AI를 뛰어넘는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직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직관이란, 감각에만 의존하는 직감(直感)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억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연결될 때 스파크처럼 발생하는 창조적 사고 과정을 뜻한다. 따라서 직관은 비과학적이라기 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과학적 사고인 셈이다. 저자에
2025-01-02 11:34
-
30억 유로 상속녀 죽음의 진실 혹은 거짓
“이탈리아 기업가의 상속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 괴한에게 피습.” 30억유로를 물려받은 상속녀 디 피에트로는 젊은 시절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빼어난 외모에다가 분쟁 지역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고, 집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시작한 출판 사업도 성공시키는 등 어느 하나 부족할 게 없는 ‘다이아몬드 수저’다. 그런 그가 프랑스 칸의 레렝 제도 해상에 정박한 요트 ‘루나 블루호’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후 열흘 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한다.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가 돌아왔다. 데뷔 20주년 기념작인 장편 소설 ‘미로 속 아이’를 통해서다. 2004년에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부터 매년 나왔던 19권의 소설을 모두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미로 속 아이’까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소설은 주인공인 디 피에트로의 살해 사건으로 시작한다. 미모의 이탈리아 상속녀가 프랑스 해상에서 사망한 사건이다 보니 양국 모두 초미의 관심을
2024-12-20 11:33
-
미모의 30억 유로 상속녀 살인사건, 그 전말은 [북적book적]
기욤 뮈소 20주년 기념작 ‘미로 속 아이’ 반전, 또 반전…마지막까지 범인 예측 어려워 누구나 자신의 삶 바꾸고 싶은 욕망 투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이탈리아 기업가의 상속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 괴한에게 피습.” 30억 유로를 물려받은 상속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는 젊은 시절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빼어난 외모에다가 분쟁 지역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고, 집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시작한 출판 사업도 성공시키는 등 어느 하나 부족할 게 없는 ‘다이아몬드 수저’다. 그런 그가 프랑스 칸의 레렝 제도 해상에 정박한 요트 ‘루나 블루호’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후 열흘 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한다.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가 돌아왔다. 데뷔 20주년 기념작인 장편 소설 ‘미로 속 아이’를 통해서다. 지난 2004년에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부터 매년 나왔던 19권의 소설을 모두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미로 속 아이’까지 독자들의 열렬한 반
2024-12-19 13:27
-
[데스크칼럼] 시위현장에 울려 퍼진 ‘다시 만난 세계’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 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선 생경한 풍경이 연출됐다.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촛불집회에 나선 100만 군중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고, 반복되는 슬픔의 끝에서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갈 수 있다’는 내용의 이 곡은 ‘2세대 아이돌 시대’를 연 소녀시대의 데뷔곡이다. 심지어 촛불 대신 알록달록한 응원봉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도 많았다. 보통 시위 현장을 떠올리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로 시작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 곡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희생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1981년에 작곡됐다. 단조풍의 선율과 함께 떠나간 동지에 대한 애뜻함 및 그의 유지를 따르자는 가사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
2024-12-19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