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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죽어도 끝나지 않은’ 사이버렉카의 횡포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지난 31일 고(故) 김새론 관련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20여 일 만에 대중 앞에서 서서 한 말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생활 폭로에 대한 불안감과 그에 따른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기자회견 내내 불안정해 보이는 김수현을 보니 ‘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쩌나’는 생각이 들며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고 김새론의 사망 이후 사이버렉카 업계에선 큰 장(場)이 섰다. 사이버렉카란 사고가 생기면 현장에 바로 출동하는 렉카(견인차)처럼 유명인들에게 사건이 생기면 즉각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조회수를 올리는 유튜버들을 말한다. 고인이 한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사진을 계기로 김수현이 고인의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달
2025-04-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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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
헤럴드경제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남 산청·경북 의성·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주민은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생업은 물론 주거 안전을 위협받는 고통을 겪게 됐습니다. 피해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산불로 인한 피해로부터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성 어린 도움의 손길 부탁드립니다.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모금기간 : 3월 27일(목)~4월 30일(수) ▶계좌번호 : 국민은행 054990-72-012295 / 농협은행 790125-62-547531 ▶예금주 : 재해구호협회 ▶온라인 기부 : 희망브리지 홈페이지(https://hopebridge.or.kr) ▶ARS 기부 : 060-700-0110(건당 1만원) / 060-701-9595(건당 3000원) / 문자후원(#0095) 200
2025-03-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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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날 표어 대상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제69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김아현·대구)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수상으로는 ‘소통의 벽을 넘어 마음의 창을 여는 신문’(오지영·세종)과 ‘신문, 세상을 담다 사람을 잇다 미래를 열다’(이지연·부산)를 뽑았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에서는 ‘제트와 핀’(김성은·대구·사진)을 대상으로, ‘신둥이와 신둘기’(김채령·서울 노원구)와 ‘까누’(최명규·부산)를 우수상으로 각각 정했다. 시상은 신문의 날인 다음달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다. 신소연 기자
2025-03-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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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나는’ 어제점심과 ‘또렷한’ 첫사랑의 차이
뇌연구가 파헤친 ‘기억’과 ‘잊힘’의 시간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인간의 기억들 맥락과 도식 통해 선택적 저장” 역설 호기심·수면 등이 기억력 향상 도움 “내 휴대폰 어디 갔지?” 요즘 주부 A(45) 씨는 집안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분명 5분 전, 아이의 학원 선생님과 전화 상담을 하느라 휴대전화를 썼는데, 어디다 뒀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학창 시절 듣던 유행가는 랩 파트까지 다 생각나는데, 왜 휴대전화나 차 키 같은 사소한 물건은 어디에다 뒀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걸까. A씨는 ‘이렇게 나이가 드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울적해진다. 금방 쓴 물건이 어디 있는지 몰라도, 혹은 방문을 열었는데 내가 왜 이 방에 왔는지 기억이 안 나도 당황할 필요 없다. 25년 이상 기억의 작동 방식을 연구해 온 차란 란가나스 캘리포니아대 다이내믹메모리랩 소장은 신간 ‘기억한다는 착각’을 통해 “망각은 기억력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오히려 뇌가 의도한 효율적인 정보 처리
2025-03-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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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날 표어 대상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는 제69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김아현·대구)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수상으로는 ‘소통의 벽을 넘어 마음의 창을 여는 신문’(오지영·세종)과 ‘신문, 세상을 담다 사람을 잇다 미래를 열다’(이지연·부산)를 뽑았다. 올해 2회째 맞은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에서는 ‘제트와 핀’(김성은·대구)을 대상으로, ‘신둥이와 신둘기’(김채령·서울 노원구)와 ‘까누’(최명규·부산)를 우수상으로 각각 정했다. 시상은 내달 7일 오후 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서 진행한다.
2025-03-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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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된 유행가는 기억해도 금방 쓴 휴대폰은 어디 있는지 모른다?![북적book적]
뇌 연구 권위자 신작 ‘기억한다는 착각’ 기억은 선택적…맥락·도식 통해 선택 호기심·실수·수면 충분해야 기억 잘 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내 휴대폰 어디 갔지?” 요즘 주부 A씨(45)는 집안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분명 5분 전, 아이의 학원 선생님과 전화 상담을 하느라 휴대폰을 썼는데, 어디다 뒀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학창 시절 듣던 유행가는 랩 파트까지 다 생각나는데, 왜 휴대폰이나 차 키 같은 사소한 물건들은 어디에다 뒀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걸까. A씨는 ‘이렇게 나이가 드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울적해진다. 금방 쓴 물건이 어디 있는지 몰라도, 혹은 방문을 열었는데 내가 왜 이 방에 왔는지 기억이 안 나도 당황할 필요 없다. 25년 이상 기억의 작동 방식을 연구해 온 차란 란가나스 캘리포니아대 다이내믹메모리랩 소장은 신간 ‘기억한다는 착각’을 통해 “망각은 기억력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오히려 뇌가 의도한 효율적인 정보 처리 메커니즘”이라고
2025-03-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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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가격 올려 거래…거래량도 늘어
서초구는 71%가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 대출 풀리고 강남 토허제 해제 등 효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들썩이고 있다. 거래량이 지난해 연말보다 늘어난 데다 상승 거래 비중도 대폭 확대됐다. 특히 서울 서초구는 아파트 거래의 70% 이상이 인상된 가격으로 거래됐다. 9일 부동산R114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에 계약돼 이달 7일까지 거래 신고된 아파트의 55%가 지난해 11∼12월 거래가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10∼11월 대비 11∼12월의 상승 거래 비중이 50%였던 것과 비교해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가격은 조사 기간별로 동일 주택형에서 거래가 1건 이상 발생한 경우 각 기간의 실거래 평균가를 비교했다. 그간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지난해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관리 명목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억제하면서 거래량이 줄고 가격도 내려갔다. 하지
2025-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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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달러 美 투자’ 발표한 TSMC, 美 회사 되나
대만 전문가 “TSMC 강제 분할로 美 회사 될 수도” ‘반독점 조사’ 카드로 대만 정부 주식매각 압박 가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최근 미국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에 대해 향후 TSMC가 미국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강제 분할 명령을 내리면 미국 소재 독립 회사가 될 수 있어서다. 9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전략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린웨이즈 즈푸 산업트렌드 연구소 집행 부사장은 TSMC가 분할을 통한 미국 내 독립적 회사 가능성을 주장했다. 린 부사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사실상 확정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TSMC에 대한 압박을 통한 분할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반독점 조사’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또 TSMC 주식의 72%를 보유한 외국인
2025-03-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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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달 중 증권사 ‘캡티브 영업’ 현장검사
이복현 “채권시장 혼탁관행 정상화 시즌2”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회사채를 발행할 때 증권사가 계열 금융사 동원을 약속하며 주관사 임무를 수임하는 영업 관행인 일명 ‘캡티브 영업(Captive Sales)’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내 현장검사에 나선다. 검사 대상은 채권 인수 및 발행 규모가 큰 대형사 위주가 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사의 캡티브 영업에 대한 관련 자료 분석을 이미 착수했고, 이르면 이달 내 혹은 다음 달 중으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법상 위규행위는 제재 대상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현황 파악을 하기 위한 검사”라며 “현재의 불합리한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고 제도개선 사항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는 채권시장에서 일부 주관사의 캡티브 영업 관행 때문에 시장 왜곡이 발생한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회사
2025-03-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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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發) 물가 불안에 물가연동채 반등
글로벌 인플레-링크드 인덱스 5% 상승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플레 회피 채권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물가연동채로 구성된 채권 지수인 블룸버그 글로벌 인플레이션-링크드 인덱스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인 지난 1월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5% 상승했다. 지난해 이 지수는 4%가량 하락하며, 블룸버그의 20개 주요 채권 지수 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선 확대가 주식 시장 급락과 달러화 약세를 초래한데다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연동채 가격이 상승 흐름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도널드펀드 매니저 니콜라스 트린데이드는 많은 투자자가 금리 인하에 대비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실제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의 주된 위험은 관세, 감세, 이민 제한이기
2025-03-09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