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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오겜 이어 한강까지...글로벌 주류 올라선 K-컬처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K-컬처가 바야흐로 주류 문화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위시한 K-팝과 함께 영화 ‘기생충’,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지만, 사실 문학이나 미술 등 고급문화 부문에선 상대적으로 소외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강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K-컬처가 대중문화는 물론, 고급문화 영역에서도 글로벌 톱티어 레벨에 올라섰음을 증명하게 됐다는 게 문화계 전반적인 반응이다. 특히나 국내 문학시장이 활력을 잃은 상황에서 한국 작가의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 수상은 국내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문학계 등에 따르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이 선정되자 K-컬처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며, 주류 문화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찬
2024-10-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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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길”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수상 소식에) 매우 놀랐다.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에 선정된 작가 한강은 10일(현지시간)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노벨위원회와 7분 여간 진행된 전화 인터뷰를 하며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듣고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또 최근 국내 문학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보니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작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술을 즐기지 않는 그는 오늘과 같은 영광스러운 순간을 아들과 함께 조용히 차 한잔 하며 축하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한강다운 자축이다. 다음은 한강과 노벨위원회와의 일문일답 -현재 기분이 어떤가. ▶매우 놀랐고 정말 영광스럽다. -수상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됐나. ▶누군가 내게 전화를 했고 그가 내게 이 소식에 대해 말을 했다. 물론 나는 놀랐다. 나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한국 시
2024-10-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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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주범은 지방·설탕 아닌 ‘초가공식품’
단위무게당 가장 많은 칼로리를 내는 지방은 격렬한 육체노동과 함께 식사시간이 길지 않았던 노동자에게 유용한 에너지원이었다. 하지만 먹거리가 풍족해진 지금은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꺼리는 영양소가 됐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도 현대인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움을 산다. 그렇다면 지방·설탕·소금은 인류를 비대하게 하는 원흉일까.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병원의 크리스 반 툴레켄 전문의는 신간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에서 우리가 지방, 설탕, 소금 등에 과도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요소들은 건강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문명병이라 할 만한 이러한 질환의 원인으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초가공식품’이다. 초가
2024-10-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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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오징어게임에 이어 한강까지…주류 문화로 대접받는 K-컬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K-컬처가 바야흐로 주류 문화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위시한 K-팝과 함께 영화 ‘기생충’,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지만, 사실 문학이나 미술 등 고급문화 부문에선 상대적으로 소외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강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K-컬처가 대중문화는 물론, 고급문화 영역에서도 글로벌 탑티어(Top-Tier) 레벨에 올라섰음을 증명하게 됐다는 게 문화계 전반적인 반응이다. 특히나 국내 문학시장이 활력을 잃은 상황에서 한국 작가의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 수상은 국내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문학계 등에 따르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작가 한강이 선정되자 K-컬처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며, 주류 문화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반
2024-10-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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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첫 노벨 문학상 탄생…주인공은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한화 약 13억4천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오는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9일 발표된 노벨 화학상은 미
2024-10-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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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지방·설탕·소금이 아니야”…비만의 진짜 원인은 '초가공식품'[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단위 무게당 가장 많은 칼로리를 내는 지방은 격렬한 육체노동과 함께 식사 시간이 길지 않았던 노동자들에게 유용한 에너지원이었다. 하지만 먹거리가 풍족해진 지금은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꺼리는 영양소가 됐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도 현대인들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움을 산다. 그렇다면 지방과 설탕, 소금은 인류를 비대하게 하는 원흉들일까. 크리스 반 툴레켄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병원 전문의는 신간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에서 우리가 지방과 설탕, 소금 등에 과도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요소들은 건강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문명병이라 할만한 이러한 질환들의 원인으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초가공식품’이다.
2024-10-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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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거대 플랫폼의 저주
지난 2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글로벌 최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영화 ‘전,란’이 개막작으로 상영된 것. 극장 상영 영화가 아닌, 안방에서 버튼 하나 누르면 볼 수 있는 OTT 영화가 국내 최대 영화제의 얼굴이 된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들도 올 하반기 대표작들을 선보이며 영화제 초반을 뜨겁게 달궜다. BIFF의 이러한 시도는 사실 예상치 못한 ‘파격’이라고 보긴 힘들다. 베를린, 베니스와 같은 세계 3대 영화제들이 이미 2~3년 전부터 OTT 영화에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화인들이 BIFF의 선택을 두고 설왕설레하는 것은, 늘 실험적인 작품을 개막작으로 고수해왔던 BIFF가 초청작이 아닌 개막작을 OTT 작품으로 선택한 탓이리라. 이는 국내 영화제 마저도 ‘극장’이라는 플랫폼의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2024-10-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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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본 인류의 ‘더러운 역사’
인류의 역사는 쓰레기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가 한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한 약 1만년 전부터 사람은 필요없는 것을 버려왔고, 그렇게 모인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도시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쓰레기는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된다. 덕분에 대부분의 현대 도시는 쓰레기수거 체계와 하수처리 시설 등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독일의 역사학자인 로만 쾨스터는 신간 ‘쓰레기의 세계사’를 통해 우리가 버린 쓰레기에 대한 부작용의 역사를 담담히 써내려간다. ‘인류문명의 거울’로서 쓰레기 고고학부터 산업화로 인한 대량 생산과 그에 따른 쓰레기의 폭증, 그리고 이를 가난한 나라로 밀어내는 쓰레기식민지의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시대를 넘나든다. 바야흐로 ‘인류의 더러운 역사’의 요약판이라 할 만하다. 저서에 따르면 모든 것이 고갈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증가하는 자원은 바로 쓰레기다. 인류가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
2024-09-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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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서 ‘인류의 역사’가 보인다 [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인류의 역사는 쓰레기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가 한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한 약 1만 년 전부터 사람들은 필요없는 것들을 버려왔고, 그렇게 모인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도시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쓰레기는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된다. 덕분에 대부분의 현대 도시들은 쓰레기 수거 체계와 하수 처리 시설 등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독일의 역사학자인 로만 쾨스터는 신간 ‘쓰레기의 세계사’를 통해 우리가 쓰고 버린 쓰레기에 대한 부작용의 역사를 담담히 써내려 간다. ‘인류 문명의 거울’로서 쓰레기 고고학부터 산업화로 인한 대량 생산과 그에 따른 쓰레기의 폭증, 그리고 이를 가난한 나라로 밀어내는 쓰레기 식민지의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시대를 넘나든다. 바야흐로 ‘인류의 더러운 역사’의 요약판이라 할 만하다. 저서에 따르면, 모든 것이 고갈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증가하는 자
2024-09-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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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이 사람’, 다시 만날지 결정되는 시간은 ‘단 30초’ [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A씨는 오늘 처음 본 사람인데도 뭔가 친숙한 느낌이다. 어디서 본 듯한 이미지에 대화도 편안히 나눌 수 있어 다시 만나보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같은 날 처음 본 B씨는 나와 다른 스타일인 듯 보인다. 어떤 말을 먼저 건네야 할지 망설여져 대화 간간이 침묵이 찾아온다. 누구나 남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A씨가 될 수도, 혹은 만남 자체가 어색하고 불편한 B씨가 될 수도 있다. 이 둘을 가르는 것은 바로 ‘인간적인 매력’. 박기수 한성대 특임교수는 신간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들은 입사 면접을 보든, 사업을 시작하든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인간적 매력은 타고난 것일까. 저자는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충분이 얻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30여년 동안 기자, 공무원, 교수 등을 하면서 ‘사람의 향기’를 풍기는 매력적
2024-09-20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