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프로배구 사상 두 번째 여성 감독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박미희(51) 흥국생명 감독이 거침없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감독의 자리에서 처음으로 V리그를 치르는 박 감독은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단 7승을 거두는데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의 사령탑으로서 팀을 재정비한 박 감독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이 추구하는 흥국생명의 팀컬러는 끈질김이다. 상대를 괴롭히는 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 팀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박 감독은 "(다른 팀들이) 흥국생명만 만나면 힘들고 까다롭다고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는 선전포고와 함께 "내년에도 이렇게 배석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는 앞자리에 앉고 싶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앞자리에 앉고 싶다'는 말 속에는 뼈가 있었다. 통상적으로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 때 앞자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3팀, 즉 3강이 앉는 자리로 정해져있다. 이날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