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장타로 유명한 더스틴 존슨. 그러나 오늘은 계속되는 불운을 이겨낸 강한 정신력이 더 돋보인 날이였다.
더스틴 존슨이 작년 마지막홀 3퍼트의 악몽을 이겨내고 마침내 메이저 첫 승을 올렸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끝난 US오픈 최종 라운드. 존슨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 짐 퓨릭,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 등을 3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존슨은 이날 사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5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앞두고 공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판정을 받아 1벌타를 받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정정됐다.
그린에서 두 차례 연습 스윙을 하고 퍼터를 공 뒤에 놓는 과정에서 공이 살짝 움직였다. 존슨은 이를 경기위원에게 신고했다. 존슨은 “공이 움직이기는 했으나 내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기위원은 존슨의 얘기를 듣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가 이후 판정을 번복하고 벌타를 줬다.
벌타 부과 자체에도 논란이 남았지만 무엇보다 경기 중에 벌타 가능성을 선수에게 알려준 부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선수가 그 사실을 알고 불안감 속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존슨은 지난 2010년 PGA 챔피언십에서 땅에 클럽을 댔다가 벌타를 받아 결국 연장에 가지 못하고 우승을 넘겨준 기억도 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마지막홀 3퍼트로 우승을 스피스에게 넘겨 줬던 존슨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존슨은 이후 더 강한 티샷을 날리며 강한 멘탈을 보여줬고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평소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존슨도 오늘 만큼은 환한 미소로 가족과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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