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수익률 -0.205%로 하락” 14일 獨합류속 美도 가시권 예고
-0.205%(일본 10년물 국채금리)ㆍ-0.008%(독일 10년물 국채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며 저금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독일에선 10년물 국채(분트)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역시 사상최저 수익률(-0.205%)을 기록했으며, 미 국채 10년물도 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마이너스 금리 전망까지 나왔다.
국내 국고채도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심리 덕에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마이너스 금리 국채의 위험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0.205%까지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도 14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008%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독일 국채 10년물은 연초 0.6%대의 금리를 유지했지만,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를 통해 각국 국채를 매입하면서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엔 브렉시트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안전한 독일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WSJ는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를 마이너스로 이끈 촉매는 브렉시트에 대한 공포감”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역시 오사키 수이치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투자전략가를 인용, “브렉시트 같은 글로벌 불안요인이 작용하는 환경에선 일본 국채를 파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국채에 대한 선호 현상을 설명했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Fed가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하면서 전날보다 1.5bp(1bp=0.01%) 하락한 1.596%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일각에선 미 국채금리도 마이너스로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옵션시장 전문가 데니스 다빗 하베스트볼리틸리티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독일과 다른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지금 마이너스 수준보다 더 내려가면 다른 나라의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명목금리가 아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금리를 고려할 경우 이미 사실상 마이너스란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마이너스 금리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마이너스 금리만큼의 웃돈을 주고 채권을 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채권은 만기 전까지 금리차 거래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것이므로, 결국 누군가에게는 비용부담이 되거나 손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최근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가리키는 채권 규모는 10조 달러에 달한다. 언젠가는 폭발하고 말 초신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저금리가 경기를 부양하기보다 투자자들이 수익을 추구하면서 자산버블을 야기하고 결국 개인 저축, 은행, 보험회사같은 금리 의존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채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기준금리 역시 하향기조를 보인다는 것이고,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일 경우 은행에 예치하는 금리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금자들이 은행에 보관료를 주고 돈을 맡기는 것이다.
은행 역시 대출금리가 마이너스라면 오히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너스 금리가 금리기반 산업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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