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가 진화하고 있다. 현금 입출금이나 자동이체 수준에서 벗어나 통장 개설, 카드 발급 등 은행 창구 수준의 업무까지 볼 수 있게 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편의점 CU의 ‘서울대서연점’에 디지털키오스크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키오스크는 국내 최초의 무인점포 모델로 바이오 인증 방식을 통해 100여가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상담사 연결 없이 업무를 볼 수 있고, 체크카드 신규ㆍ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인터넷뱅킹 신규 등 실명확인이 필요한 거래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CU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향후 신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다른 이종업종 간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채널 도입으로 은행업을 확장하고 고객 니즈와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롯데그룹과 손을 잡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에 설치된 전국 6000여대의 롯데 ATM에서 부산은행의 모바일은행인 ‘썸뱅크’ 회원들이 카드 없이 인증번호만 입력해도 출금할 수 있는 ‘스마트 출금’ 서비스에 들어갔다. 향후 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에 예적금 신규, 카드 발급, 대출 신청 등의 업무까지 볼 수 있는 ‘스마트 ATM’을 보급할 계획이다.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 ‘편의점 은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편의점을 접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K뱅크는 지난해 사업계획을 공개하며 GS리테일의 편의점 점포를 무인점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편의점 ATM에서 계좌개설, 카드신청, 금융상품 가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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