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추면서 서민들의 재테크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0.25%포인트의 인하폭을 감안하면 현재 연 1%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은행권 정기예금 상당수가 연 0%대로 떨어지면서 이자소득세(15.4%)나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저축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행권 예금상품만 고집할 게 아니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절세형 금융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 주식형 펀드 등 ‘예금 금리+알파(a)’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김경식 미래에셋대우 상품개발실 팀장은 “채권값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많이 오른 상태여서 들어가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하반기에 금리가 또 내릴 가능성이 있어 채권형펀드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정혜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실제 경제지표가 안 좋은 만큼 금리가 한 번 더 내릴 거로 본다면 장기채펀드가 효과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금 더 안전하게 수익을 챙기고 싶다면 채권혼합형펀드가 좋다고 한다.이 펀드는 채권을 70% 정도 담고 나머지 30%는 주식을 편입하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꿈틀댈 수 있는 주식시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배당 주식이 가미된 배당혼합형펀드도 저금리 시대에선 유망 상품이다. 배당률이 예금금리를 역전하는 상황이 전개됐기 때문이다.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배당주펀드나 배당혼합형펀드가 괜찮아 보인다”면서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안전한 수익을 내고 싶다면 최근 주목받는 롱숏펀드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이 팀장은 ‘한국밸류10년배당주펀드’와 롱숏펀드의 안전성을 더한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채권혼합’에 최근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ISA나 ELS, 달러 관련 상품도 눈여겨봐야 할 투자처 중 하나다. 최지은 대신증권 상품기획부 팀장은 “사실상 본격적인 제로금리 시대에 돌입한 만큼 예금은 더는 자산축적의 수단이 못 된다”며 “ISA나 해외주식비과세펀드 등 절세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최 팀장은 “저금리, 저성장기에는 세금을 줄여 실질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결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달러 관련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