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양강구도를 한번에 뛰어넘고 차기 대선주자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26%를 얻어 문 전 대표를 비롯한 기존 여야 대선주자들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반 총장은 이번 여론조사에 조사대상으로 처음 포함됐지만, 지지도는 문 전 대표(16%)와 안 대표(10%)의 지지도를 합친 것과 같아 ‘반기문 대망론’의 실체를 증명했다.
반 총장이 이처럼 높은 지지도를 기록한 데에는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힘이 컸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분석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 294명 중 46%(135명)가 반 총장을 지지했다. 반 총장에 뒤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9%, 김무성 새누리당전 대표는 6%를 기록했다. 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38명)에서는 26%가 반 총장을 선택했고, 10%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다.
반면, 반 총장과 중도 지지층을 공유하고 있는 안 대표의 지지도는 폭락했다. 안 대표는 지난 5월 조사에서는 20%를 기록해 문 전 대표(18%)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 포인트 폭락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조사에 비해 2%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편, ‘정치 새판짜기’를 주문하며 정계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의 지지도는 3%로 집계돼 6위인 유승민 의원에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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