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5인 긴급 설문 당분간 안도랠리 상승 지속 美달러 약세도 신흥국에 호재
코스피가 9일 장중 203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면서 지난 2011년 4월 기록한 역사적 고점(2231p) 정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국내 유입되고 있고, 2분기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 하면서 5년째 제자리걸음인 지긋지긋한 박스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9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도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등의 호재에 힘입어 2000선 안착 이후 당분간 안도랠리로 인한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박스피 탈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대외 환경은 전반적으로 코스피에 긍정적이지만 수년간 박스권에 갖힌 코스피가 천정을 뚫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근본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하반기 고점은 2100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코스피의 박스권 흐름이 변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상승세가 7~8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하반기 전체를 본다면 박스권을 뚫고 갈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하향 조정 중인 경제성장률, 정체된 기업이익, 감소세를 보이는 수출입지표 등을 보면서 경기 자체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로 넘어갈수록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등락을 거치지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인 호재에는 반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상단은 2012년 이후 박스권 상단 수준 2,100~2,150일 것”이라며 “신흥국 경기가 강하게 반등하거나 공급과잉 이슈가 해소돼야 ‘뉴노멀 탈피 = 박스피 탈피’를 기대할 수 있고, 한국 제조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점도 박스피 탈피 전망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식시장의 흐름이 ‘상저하고’의 패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6월 이후의 각종 이벤트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을 내놨다.
반면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대외 여건 변화에 힘입어 올해 3분기 2250~2300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달러화 환율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3분기까지 미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신흥국 증시의 반등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조정 국면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주요증권사 센터장들은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를 1700~2100 수준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스피 예상 밴드로 1700~2150선를 예상했고, 삼성증권 1900~2100, 하나금융투자 1850~2100, 현대증권1880~2100 등 주요증권사 상당수가 2100선을 최상단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저평가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OSCO, 롯데케미칼을,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중국관련 소비주. 화장품 음식료 미디어엔터, 제약 바이오 업종을 추천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6년 1월부터 매 분기마다 코스피200 종목 중 어닝서프라이즈가 가장 크게 발생한 기업 20곳을 뽑은 결과 10년간 441.84%(연 17.87%)라는 수익률이 나왔다”며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크면서도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진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빛ㆍ문영규ㆍ양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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