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금융사에서 근무하는 50대 부장 A씨는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를 놓고 고민중이다.

정년이 연장되면서 퇴직 걱정을 덜었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연봉이 40% 가량 깎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닐 수만 있다면 끝까지 버티자는 생각이었던 그였지만 희망퇴직금을 계산해 보니 오히려 퇴직이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금융권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희망퇴직과 고용 연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NH농협은행의 임금피크제 대상인원 290명 전원은 임금피크제 대신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KEB하나은행도 대상 인원 237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회사를 그만뒀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은 지난해 임금피크제 대상자 400명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자가 60%에 달했다.

이는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 적용후 급여를 계산했을 때 전자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눈치보며 삭감된 급여를 받고 다니느니 짭짤한 퇴직금을 받고 쿨하게 그만두는 이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이는 은행들이 거액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하고라도 인력을 줄이려는 노력 탓이기도 하다.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은 퇴직금으로 일시적인 비용이 급증할지라도 이로 인해 인력 관리비를 감축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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