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입점 대가 금품수수 의혹 -재벌 총수 일가 연루… 파장 촉각 -압수수색…롯데측은 “사실무근” 부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가 롯데그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오전 9시 수사관 100여명을 투입해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74ㆍ사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로써 정 대표의 법조 로비에 이어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로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신 이사장은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등기 임원도 맡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로비 의혹을 규명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입점 리스트,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수사부는 그동안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정 대표가 신 이사장을 겨냥해 20억원대 금품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부탁을 받고 브로커 역할을 한 한모(58) 씨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을 위해 신 이사장 등 롯데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그동안 신 이사장과 한 씨가 친분이 있다는 얘기도 돌았지만 신 이사장 측에선 “안면만 있는 사이다. 금품수수는 전혀 없었다”며 적극 부인해왔다.
한편 한 씨는 군대 내 매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이 판매되도록 군 관계자를 상대로도 로비를 해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