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세계 경제의 마지막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는 아프리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올해 원자재ㆍ원유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3%대의 성장률을 머물렀으나 2004년부터 10년간 연평균 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운다. 인구도 2014년 10억명에서 오는 2050년 2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내수 시장도 그만큼 불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기회의 대륙이자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개념의 개발협력 외교를 선보이기 위해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아프리카 3개국 모두에서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을 출범시키고 새마을운동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등 아프리카와 협력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 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에티오피아는 6ㆍ25 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6000여명을 파병해 한국을 도운 국가다. 한국 정부는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에티오피아에 8861만달러(약 1038억원) 상당의 무상 원조를 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지 수요를 고려해 물관리 및 보건 위생ㆍ지역 개발ㆍ교통ㆍ에너지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북부의 에티오피아는 지도상 모양 때문에 케냐, 우간다 등과 함께 ‘아프리카의 뿔(The Horn of Africa)로 불리는 10개국 중 하나다. 면적은 110만4300㎢로 남한의 약 11배 수준이다. 인구는 약 9947만명으로 오로모(35%), 암하라(27%), 티그레이(6%) 등 80여개 부족으로 구성돼 있다. 공용어는 암하릭어이며 영어도 통용된다. 이 밖에 오로모어 등 각 부족 언어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민의 43.5%가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이며 이슬람교(31%)가 뒤를 따른다. 우리 교민은 약 450명이다.
에티오피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아직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550달러(약 64만원)으로 세계 최빈국에 포함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가 빈곤감소전략인 GTP(Growth and Transformation Plan)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중소득국 지위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간다, 새마을 운동 바람 거세다=우간다는 1970년대 국내 농촌개발사업으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을 통해 발전을 이루자는 의지가 강하다. 수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52㎞ 떨어진 음피지(Mpigi)주에는 KOICA가 조성한 새마을운동 시범 마을과 각 마을의 새마을지도자를 양성하는 농업지도자연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농업지도자연수원에서 새마을운동 정신, 리더십, 지역 개발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이 각 마을로 돌아가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 안전한 수자원이 없으면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우물을 파고 빗물 저장 공간을 마련한다. 다리가 필요하면 주민들이 직접 만든다.
음피지 외 다른 농촌 지역에서도 새마을운동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지난해 주 우간다 한국대사관이 처음으로 연 새마을경진대회에는 전국에서 190여개 마을이 참여하기도 했다.
우간다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589달러(약 69만원)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우간다 정부는 장기국가개발계획(VISION 2040)을 수립, 2040년까지 1인당 소득 9500달러(약 1112만원)의 중상위 소득국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 정부는 우간다에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총 4587만달러(약 537억원) 상당의 무상 원조를 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케나 곳곳 누비는 한국 모바일 클리닉 =한국국제협력단(K0ICA)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아프리카에서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를 시작한다. 박근혜 대통령 방문 일정 중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코리아 에이드의 핵심은 모바일 클리닉이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이동식 병원인데, 마땅한 이동 수단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큰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KOICA 케냐 사무소는 키텐겔라 현 내 13개 마을을 중심으로 모바일 클리닉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 의료진과 케냐 의료진이 하루 300∼400명을 진료할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2만여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케냐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27달러로 저소득국에 포함된다. 케냐 정부는 2008년 장기국가개발계획(VISION 2030)을 수립하고, 5년 주기로 중기개발계획을 설정해 연 10% 이상의 GDP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1차 중기개발계획(MTPⅠ, 2008∼2012)을 종료하고 제2차 중기개발계획(MTP Ⅱ. 2013∼2017)을 시행 중이다. 한국 정부는 케냐에 1991년부터 2015년까지 3785만달러(약 443억원) 상당의 무상 원조를 했다. 올해도 35건의 무상 원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