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신흥국 경기둔화·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대형주 주가 부진 코스닥 초단타매매 전체거래량의 절반 육박 하루 주가변동폭 ±30%로 확대된 것도 영향 전문가 “시장 변동성 클땐 낭패보기 십상”
‘코스닥 거래 절반은 단기차익 노린 초단타매매(하루두번이상 매도ㆍ매수)’
오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Brexit), 중국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편입 등 ‘3대 빅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도 ‘박스피(박스+코스피)’ 탈출이 힘들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중소형주를 겨냥한 투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초단타매매) 거래량은 283억주로, 전체 거래량에 절반에 육박하는 49.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단타매매가 전년대비 2배 가량 크게 늘어났던 지난해(초단타매매 비중 46.71%)와 비교해도 3%포인트 가량 더 증가한 수치다.
초단타매매 거래대금 역시 127조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41.50%를 차지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초단타 매매의 비중은 지난해 43.73%에서 올해 39.63%로 줄었는데, 이는 대형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중소형주로 단기 투기성 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형주일수록 단타매매 비중이 높다.
코스닥 소형주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도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00사)의 단타 비중은 29% 수준이지만, 중형주(시총 101위∼300위사)와 소형주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각각 36%, 50% 대에 달한다.
단타매매는 하루에 동일 계좌에서 한 종목에 대해 두 번 이상 매수·매도 거래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단타매매의 증가는 지난해 하루 주가 변동 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단타매매 거래량 비중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거래대금 역시 658조원으로, 1년전 331조원의 배에 이른다.
올들어서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단타매매가 더욱 집중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단타매매 거래량 중 개인의 비중이 유가증권 시장은 95.44%, 코스닥은 무려 97.60%에 달해 외국인(유가증권 3.59%, 코스닥 1.92%)과 기관(유가증권 0.64%, 코스닥 0.11%)보다 훨씬 높다.
아직까지도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투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단타 매매와 테마 추종 등의 불건전한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방향성이 없고, 테마주만 들썩일 경우 투기성 단타매매가 더욱 성행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 해운ㆍ조선 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대형주의 주가가 부진하자, 중소형주을 겨냥한 투기성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테마주가 득세하면서 머니게임 성격이 강한 매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개인들이 섣불리 단타매매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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