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과 미국이 이달 말 스웨덴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이후 대남 대화공세를 펴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25일 외교 소식통 등을 종합하면 한성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오는 29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1박2일 일정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세미나에 참석한다. 최선희 부국장 역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2월에도 스웨덴의 대표적 국제문제 연구기관인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에 참석해 남한, 미국, 중국 등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만남도 이같은 1.5트랙(반관반민) 차원으로 관측된다.
한성렬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두 차례 맡으며 ‘뉴욕 채널’ 역할을 맡은 북한의 미국통이다. 미국 측에서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국무부 정부차관을 지낸 토머스 피커링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고위관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만남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기조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1.5트랙의 성격상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고 교환하는 기회 정도 이상의 구체적인 합의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다.
다만 전직 원로급 외교 인사가 나서면서 북미 간 직간접적인 대화채널로서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이번 만남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당 규약에 명기한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외교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미가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고 의중을 떠보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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