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전주시 남서쪽인 덕진구 만성동과 완산구 중동, 완주군 동쪽인 이서면 일대에서 청동기, 철기시대 등 수천년전 유적와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들 지역은 해발 50m 이내의 완만한 구릉과 구릉 사이의 충적지에 위치하고 만경강 본류와도 가까워 사람들이 대규모 집단 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혁신도시 건설 이전 발굴조사가 시작돼 52개 유적이 확인된 상황에서 혁신 프로젝트 사업이 착수됐고, 그 이후에도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문화재청 산하 국립전주박물관측이 문화유산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완주 신풍·덕동, 전주 원장동 유적에서는 한국식 동검과 잔무늬 거울 등의 청동기, 그리고 쇠도끼와 쇠손칼 등의 철기가 부장된 초기철기시대 움무덤 100여기가 확인됐다.
박물관측은 전북혁신도시 일대가 초기철기시대의 또 다른 중심지를 이루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완주 신풍 유적에서는 80기가 넘는 움무덤이 확인됐으며,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장대투겁 방울이 출토됐다. 또한 전북혁신도시 일대에서 확인된 청동거울만 20여 점에 이르러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박물관측은 전북혁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기 이전, 이 일대를 1~4구역으로 나누어 지표조사, 시굴조사,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구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52개의 유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렇게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곧 땅 속의 문화유산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신중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비친뒤 “개발로 인해 이 땅 위에서 일어났던 지난 일들이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수 있게 되기도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이주헌)은 2008~2012년까지 5년에 걸쳐 전북혁신도시 일대에서 발굴 조사된 유적과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전 ‘고고학으로 밝혀 낸 전북혁신도시 -유적, 유물, 발굴 그리고 전시’를 20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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